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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산 전자상가, AI·ICT 산업특구로 전환…서울시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 선정

한석진 기자 2025-04-15 08:29:51
서울 용산구 용산정비창 일대 모습 [사진=유대길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서울 용산 전자상가 일대가 인공지능(AI)과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콘텐츠 산업을 육성하는 특정개발진흥지구 대상지로 선정됐다. 산업 쇠퇴와 시설 노후화로 침체를 겪던 전자상가 일대가 첨단 산업 거점으로 전환하는 첫걸음을 뗐다.
 

용산구는 15일 서울시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심의위원회 심의 결과 이 같은 내용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구는 지난해 ‘용산국제업무지구·용산전자상가 일대 연계전략’에 따라 전자상가 일대를 AI와 ICT 중심 산업지대로 육성하기 위한 절차를 추진해왔다.
 

이번에 대상지로 선정된 구역은 원효로1·2동과 한강로동 일대 29만㎡ 규모다. 권장 업종은 AI·ICT 소프트웨어 개발과 공급, 정보처리 및 관리 서비스, 연산 장치 제조, 콘텐츠 제작 등이다. 구는 서울시와 협의를 거쳐 내년 하반기 최종 지구지정을 목표로 세부 진흥계획을 수립할 계획이다.
 

진흥지구로 최종 지정되고 지구단위계획에 반영되면 해당 지역 내 신축 건축물은 권장 업종 유치 비율에 따라 용적률이 최대 1.2배까지 완화된다. 권장 업종 관련 시설이 건물 연면적의 절반 이상을 차지할 경우에는 용적률뿐 아니라 건축물 높이 규제도 최대 120%까지 완화된다.

 

용산 전자상가 일대는 1990년대 국내 전자산업 중심지로 부상한 뒤, 2000년대까지 유통과 제조의 거점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산업 구조 변화와 시설 노후화로 최근에는 쇠퇴 양상이 뚜렷했다. 이번 지구지정이 완료되면 개발이 추진 중인 용산국제업무지구와의 연계 효과도 기대된다.
 

박희영 용산구청장은 “이번 선정은 쇠퇴한 전자상가 일대를 첨단 산업의 중심지로 탈바꿈시키는 신호탄”이라며 “AI와 ICT를 중심으로 다양한 산업이 집적되는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행정과 재정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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