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산업

이재용, 10년 만에 시진핑과 회동…삼성의 '대중 전략' 본격 시동

임효진 기자 2025-03-31 10:15:55

2심 무죄 후 첫 글로벌 경영 행보…전략적 방문 해석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8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글로벌 기업 최고경영자(CEO)들과 함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면담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10년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식 회동하며 대중 전략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글로벌 정세 속 미묘한 외교·경제 균형이 요구되는 상황에서 이 회장의 이번 방문은 삼성의 중국 내 입지를 재정비하려는 포석으로 해석된다.

이 회장은 지난 28일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국제공상계 대표 회견’에 참석해 시 주석과 마주했다. 이번 회동에는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40여 명과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함께 자리했다. 

이 회장이 시 주석을 만난 것은 2015년 보아오포럼 이후 10년 만이다. 특히 이번 중국 방문은 지난달 2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은 이후 첫 글로벌 경영 행보다. 그는 ‘중국발전포럼(CDF) 2025’를 계기로 현지에 머물며 샤오미 전기차 공장, BYD 본사 등을 방문해 전장 분야 협력을 논의하기도 했다.

중국은 삼성전자 전체 매출의 약 31%를 차지하는 핵심 시장으로 2023년 수출액 기준 처음으로 미국을 넘어섰다. 특히 반도체 부문에서의 의존도가 높은 만큼 이 회장의 이번 행보는 기술 협력과 공급망 안정을 위한 중장기 포석으로도 읽힌다. 

이날 시 주석은 “중국은 외국 기업에 이상적이고 안전한 투자처”라고 언급하며 외자 유치에 적극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