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리드 헤이스팅스 넷플릭스 공동 창업주 겸 이사회 의장이 모교인 미국 메인주 보든 칼리지에 수백억 원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졌다.
보든 칼리지는 24일(현지시간) 헤이스팅스 의장이 인공지능(AI) 프로그램을 위해 5000만 달러(약 733억원)를 기부했다고 밝혔다. 이는 1794년 학교 설립 이후 가장 큰 규모다.
보든 칼리지는 이 기금을 활용해 총 10명의 교수를 채용하고 교육 및 연구 분야에서 AI를 통합·탐구하는 교수진을 지원할 방침이다.
헤이스팅스 의장은 "더 많은 연구자와 학생들이 AI가 인간 사회의 규칙, 가치, 행동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킬 가능성에 대해 연구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그는 뉴욕타임스(NYT) 인터뷰에서 "AI의 발전 속도와 시스템이 인간 활동에 큰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며 "빠른 시일 내에 이에 대한 연구가 더 활발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AI를 소셜 네트워크에 비유하며 "우리는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소셜 네트워크가 빠르게 성장했을 때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것이 인간의 상호작용과 행동에 미칠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다"며 "AI의 변화는 소셜 네트워크의 변화보다 훨씬 더 클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AI 기술의 급격한 발전이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나 위험을 초래하기 전에 연구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헤이스팅스 의장은 "나는 극단적인 기술 낙관론자다. 인류의 진보는 한편으로 기술 발전, 다른 한편으로는 도덕적·윤리적 시스템의 발전에 달려 있다"면서 "기술 발전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만 후자는 더욱 강화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든 칼리지는 미국 최고 수준의 리버럴 아츠 칼리지(LAC) 중 하나로 헤이스팅스 의장은 1983년 이곳에서 학사 학위를 취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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