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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 AI 스타트업 60%, 오픈소스 모델 활용…지원 방안 논의

선재관 기자 2025-03-24 16:46:21

스타트업 간담회 개최…오픈소스 활용 실태 설문조사 결과 발표

개인정보위, 맞춤형 안내서 제작 및 데이터 활용 지원 계획 밝혀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사진=개인정보보호위원회]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인공지능(AI) 스타트업 10곳 중 6곳이 오픈소스 AI 모델을 활용하여 서비스를 개발하거나 성능을 개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개인정보위)는 24일, 서울 강남구 스타트업얼라이언스에서 AI 스타트업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간담회는 오픈소스 AI 생태계의 발전과 국내 스타트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특히 최근 중국 딥시크의 등장으로 오픈소스 AI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스타트업들의 실제 활용 현황과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간담회에 앞서 개인정보위는 생성형 AI 서비스를 개발 중인 스타트업 10곳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6개 기업이 오픈소스 모델 기반 응용 서비스를 출시했거나 검색증강생성(RAG) 기술 등을 활용해 자사 서비스 성능을 개선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RAG는 거대 언어 모델(LLM)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해 방대한 양의 정보를 검색하여 답변을 생성하는 기술이다.

또한 조사에 참여한 10개 기업 중 9곳은 오픈소스 모델을 내부 연구 개발에 활용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은 평균 3개의 오픈소스 모델을 활용하고 있으며 가장 많이 활용하는 모델은 오픈AI사의 '챗GPT', 앤스로픽의 '클로드', 메타의 '라마', 중국 '딥시크' 순으로 나타났다.

간담회에 참석한 스타트업들은 생성형 AI 개발 및 도입 과정에서 겪는 데이터·개인정보 관련 어려움을 호소했다. 특히 자사 또는 고객사 데이터를 AI 개발에 활용할 때 발생하는 법적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데이터 활용을 위한 명확한 법적 기준 마련을 건의했다. 더불어 익명·가명 데이터 처리 방법론 및 비식별 데이터 재식별 평가 기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 마련도 요청했다.

이에 대해 개인정보위는 ‘원칙 기반 규율’ 하에 데이터 활용 기준을 제시하고 ‘AI 데이터 확충 및 개방 확대 방안’ 등을 통해 스타트업들의 데이터 활용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간담회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중소·스타트업 맞춤형 ‘생성형 AI 도입·활용 안내서’를 제작하여 배포할 계획이다.

고학수 개인정보위원장은 "오픈소스 모델이 국내 AI 산업에 깊숙이 자리 잡았으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AI 혁신의 핵심 동력인 데이터 활용을 극대화하고 AI 스타트업들이 혁신적인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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