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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거취 정해지나…모회사 '바이트댄스' 美 대주주들, 미국 법인 인수 전망

이지환 기자 2025-03-24 08:42:31

틱톡 美 법인 분사 논의…中 지분 20%↓

오라클 주주로 참여…사용자 데이터 보안 강화

[사진=AP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동영상 플랫폼 틱톡의 미국 내 거취가 곧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틱톡 모회사 바이트댄스의 기존 미국 투자자들이 틱톡의 미국 사업을 인수하는 방안을 중심으로 논의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로이터통신과 파이낸셜타임스(FT)는 틱톡의 미국 법인을 분사하고 바이트댄스의 기존 미국 투자자들이 해당 법인에 대한 지분을 높이는 대신 중국 측 지분을 20% 이하로 낮추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분율 20% 이하는 미국 법이 요구하는 기준이다.

이 계획은 바이트댄스 이사회 멤버인 에프 야스의 서스쿼해나인터내셔널그룹과 빌 포드의 제너럴 애틀랜틱이 백악관과 협의하며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식통에 따르면 바이트댄스의 기존 주주가 아닌 사모펀드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도 일부 지분 인수를 위한 논의에 참여하고 있다.

또한 미국 소프트웨어(SW) 업체 오라클도 분사된 법인의 지분을 일부 보유하고 중국이 틱톡 미국인 사용자 데이터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보장할 방침이다. 오라클은 지난 2022년부터 틱톡의 미국 사용자 데이터를 자사 서버에 저장해 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최근 "틱톡 인수에 나선 후보는 4곳이며 이 중 일부는 매우 훌륭하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바이트댄스의 지분 구조는 △블랙록 △제너럴 애틀랜틱 △서스쿼해나인터내셔널그룹이 총 60%, 회사 설립자들이 20%, 수천 명의 미국인을 포함한 직원들이 나머지 20%를 각각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해 4월, 미국 연방 의회는 바이트댄스가 개인정보를 대규모로 수집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우려가 있다며 '틱톡 금지법'을 제정했고 조 바이든 당시 미국 대통령이 서명해 법안이 발효됐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월 20일 행정명령을 통해 미국 내 틱톡 서비스 금지법 시행을 90일간 유예하며 협상의 가능성을 열어뒀다.

최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은 틱톡의 미국 내 사업권 강제 매각과 관련해 "트럼프 대통령이 적절한 시점에 틱톡과 거래를 시도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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