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은 19일 미국 선급(ABS)로부터 ‘스마트 선체 구조 건전성 모니터링 티어 3’에 대한 개념 승인(AiP)을 획득했다고 발표했다. ABS는 선체 구조 모니터링 기술을 정확도와 신뢰도 수준에 따라 ‘티어 1·2·3’으로 분류하는데 ‘티어 3’는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의미한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ABS와 기술 협력 협약을 체결하고 디지털화·AI, 사이버 보안, 지속 가능성 분야에서 연구를 진행해왔다. 이번 승인 기술은 협약의 일환으로 개발됐다. 특히 선체에 센서가 부착되지 않은 부위까지도 안전성을 평가할 수 있는 데이터 융합 분석 기술이 핵심으로 꼽힌다. 기존 모니터링 시스템이 가진 한계를 뛰어넘는 기술적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기술을 통해 선주들은 실시간으로 선박과 해양 플랜트의 구조적 상태를 파악하고 예방적 유지·보수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 기존의 정기 검사 방식보다 효율적이며 유지·보수 시기를 정확히 예측할 수 있어 비용 절감 및 예상치 못한 운항 중단을 최소화할 수 있다. 한화오션은 오는 2026년 실증 연구를 마무리하고 실제 해양 플랜트에 적용하는 것을 목표로 추가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은 “최근 선주들이 디지털 기술을 계약 조건에 포함하는 추세이며 선급도 이에 맞춰 규정을 정비하고 있다”며 “이번 개념 승인을 기반으로 해운업계의 스마트·디지털 기술 수요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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