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가 허위 정보를 잡아내는 신규 기능에 일론 머스크의 X(구 트위터)가 개발한 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메타는 13일(현지시간) 블로그 게시물을 통해 새로운 콘텐츠 관리 도구 '커뮤니티 노트'의 세부 정보를 공개하고 X의 커뮤니티 노트를 구동하는 오픈 소스 알고리즘을 활용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향후 이 알고리즘을 수정해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Threads) 애플리케이션(앱)에 최적화될 수 있도록 개선할 예정이다.
메타는 "X의 알고리즘과 프로그램 정보는 오픈 소스로 누구나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커뮤니티 노트를 발전시키고 우리 플랫폼에 맞게 시스템을 개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까지 약 20만명이 커뮤니티 노트 기여자(게시물 추가 정보나 맥락을 제공하는 사용자)로 등록했다"며 "다음 주부터 미국에서 시험 운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마크 저커버그 메타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월 "커뮤니티 노트를 도입하고 '팩트체킹'을 폐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팩트체킹은 미국 내 플랫폼에서 제3자인 담당자가 가짜뉴스를 구별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기능이다. 이에 비해 X가 먼저 도입한 커뮤니티 노트는 이용자들이 콘텐츠에 대한 의견을 다는 방식이다.
팩트체킹이 폐지되면 세계 최대 소셜미디어(SNS) 플랫폼에 가짜뉴스가 범람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SNS 플랫폼들의 자체 콘텐츠 검열 기능을 제거하기 위해 팩트체킹 폐지를 요구해 왔다.
한때 머스크와 설전을 벌일 정도로 불편한 관계에 놓여있던 저커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환심을 사기 위해 그의 측근인 머스크를 따라 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저커버그는 메타 법인 등록지를 델라웨어주에서 텍사스주로 이전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텍사스주에는 머스크의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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