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그오브레전드라는 게임에 등장하는 기계 캐릭터 블리츠랭크가 외치는 말이다. 13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이틀째 열리고 있는 스마트공장·자동화 산업전(AW2025)에 직접 가보니 정말 그런 것도 같았다.
현장에 있는 로봇들은 점차 인간을 완전히 대체할 것처럼 보였다. 특히 스마트 공장의 초석이 될 자동화 로봇들은 그야말로 인간 노동력의 가치를 단순 반복에 기반한 육체적 노동에서 더 넓은 영역으로 전환해주는 획기적인 산물로 느껴졌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어느 부스로 발걸음을 돌려도 다양한 모습의 로봇들이 일정한 속도로 쉬지 않고 작동하고 있었다. 기계들이 섬세한 반도체 부품부터 무거운 물류 상자까지 문제 없이 옮기는 모습을 보며 인간의 대체는 그야말로 시간 문제라고 생각하던 찰나, 저 멀리서 로봇이 악수를 청해왔다. 손을 잡으니 부드러운 피부의 감촉이 느껴졌다.
반도체 공정용 협동로봇을 개발하는 한 현장 관계자는 협동로봇이 독자적인 제조 공정에서 산업용으로 쓰이는 로봇과 달리 부드러운 외장재와 센서를 적용해 인간과 함께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로봇이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체·협동은 이번 전시에서 미래 로봇 산업을 보여주는 두가지 키워드였다. 현재 로봇은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해주는 자동화 공장과 인간과 함께 일하는 협동로봇이 각기 다른 방향으로 분화하며 발전중이었다.
인간과의 협동을 보여주는 기술도 다양했다. 스토브리코리아의 경우에는 산업용 로봇에 부드러운 스킨을 적용해 사람이 가까이 가면 작동을 멈추고 멀어지면 속도를 다시 높이는 방식을 채택했다. 다양한 산업 환경에서의 유연한 적용이 특징이며 안정성과 생산성을 함께 고려한 협동로봇 제품이라고 현장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날 자동화 산업전에서 보여준 로봇들은 단순히 정해진 기능만을 수행하는 게 아니라 산업 현장을 혁신할 수 있는 각기 다른 기술들을 공개하면서 미래 시대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현장에서 만난 한 연구원은 "앞으로 로봇이 점차 우리 삶에 녹아들기 시작할 것"이라며 "물류와 산업 분야에서 그 가능성이 가장 먼저 실험되고 있고 이번 산업전은 로봇과 함께하는 시대의 청사진을 보여주는 행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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