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SCFI는 지난 7일 기준 1436.3으로 올해 들어 42.7% 급락했다. 지난해 7월 찍은 고점(3733.8)과 비교하면 61.5% 낮은 수준이다. SCFI가 15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해운 운임이 장기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항공 화물 운임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항공 화물 운임을 보여주는 홍콩 TAC인덱스에 따르면 BAI00은 지난 3일 기준 2034.0으로 지난해 12월(2602) 대비 21.8%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해운과 항공 화물 운임은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최근 글로벌 교역량 위축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미국의 강력한 통상 압박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입품 가격이 상승했고 그 결과 글로벌 물동량이 급감했다. 여기에 중국, 유럽, 멕시코, 캐나다 등의 보복 관세 조치가 맞물리면서 국제 무역 환경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 선박에 부과할 입항 수수료와 추가 관세율이 최종 확정되면 운임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운임이 추가 하락할지 반등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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