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산업

글로벌 무역 한파…해상·항공 화물 운임 급락

임효진 기자 2025-03-10 09:31:47

트럼프發 추가 관세 여파…물동량 감소 가속화

부산항 신선대·감만·신감만부두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글로벌 무역 환경이 급변하면서 해상·항공 화물 운임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다. 컨테이너 해상 운임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4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항공 화물 운임(BAI00) 역시 올해 들어 20% 넘게 떨어졌다. 미국의 강력한 관세 정책이 전 세계 교역에 미치는 영향을 반영한 결과라는 풀이다.

10일 중국 상하이해운거래소(SSE)에 따르면 SCFI는 지난 7일 기준 1436.3으로 올해 들어 42.7% 급락했다. 지난해 7월 찍은 고점(3733.8)과 비교하면 61.5% 낮은 수준이다. SCFI가 1500 이하로 떨어진 것은 2023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해운 운임이 장기적인 하락세에 접어들었음을 시사한다.

항공 화물 운임도 같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 항공 화물 운임을 보여주는 홍콩 TAC인덱스에 따르면 BAI00은 지난 3일 기준 2034.0으로 지난해 12월(2602) 대비 21.8% 하락했다. 일반적으로 해운과 항공 화물 운임은 유사한 방향으로 움직이는데 최근 글로벌 교역량 위축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는 미국의 강력한 통상 압박을 주요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면서 수입품 가격이 상승했고 그 결과 글로벌 물동량이 급감했다. 여기에 중국, 유럽, 멕시코, 캐나다 등의 보복 관세 조치가 맞물리면서 국제 무역 환경이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 관계자는 “미국이 중국 선박에 부과할 입항 수수료와 추가 관세율이 최종 확정되면 운임 변동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운임이 추가 하락할지 반등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