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부한 세일즈포스 대표는 6일 서울 영등포구 세일즈포스 오피스에서 진행된 미디어 브리핑 세션에서 "지난해 9월 드림포스에서 '에이전트포스'(Agentforce)를 공개한 뒤 약 3개월 만에 고객사 5000곳을 확보했고 그 중 약 3000곳이 유료 고객사"라며 이같이 말했다.
에이전트포스는 맞춤형 AI 에이전트의 개발·배포를 지원한다. AI 에이전트는 단순 챗봇을 넘어 실제 업무를 직접 수행하는 단계까지 진화한 AI를 말한다.
이를 통해 고객사에게 서비스, 마케팅, 커머스 등 각 업무에 특화된 플랫폼을 유연하게 제공할 수 있다. 또한 빠르게 혁신하는 에이전트 AI 시장에서 기업이 시스템을 직접 구축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이 장점이다.
그는 한 해외 금융사를 예시로 들며 "해당 회사가 자체적으로 생성형 AI 상담센터를 구축했을 때 18개월이 걸린 반면 에이전트포스를 활용한 결과 2주 만에 같은 결과를 구현했다"고 강조했다.
에이전트포스는 자사 '슬랙'(Slack)과 '태블로'(Tableau)와 함께 에이전트 AI 에코 시스템을 구축해나가고 있다.
에이전트 AI 시대에 생산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대화하듯 소통할 수 있는 환경 △사람과 에이전트가 협력하는 공간 △앱을 통한 데이터와 업무 과정 연결 △검색·실행·협업이 가능한 환경 등이 필요하다.
박원배 슬랙 솔루션 엔지니어에 따르면 슬랙은 AI 에이전트에게 모든 대화 맥락을 제공하고 에이전트포스를 통해 작업을 자동화해 생산성을 약 47% 향상시켰다.
그는 실제로 슬랙 내부에서 활용하고 있는 '제품 스페셜리스트 에이전트'를 소개하며 "제품 지식 향상을 통해 영업 기회를 늘리고, 필요한 정보에 대한 접근성을 높여 시간 낭비를 최소화하며 제품팀의 부담을 줄여 개발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다양한 이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태블로는 데이터 연결부터 정제, 분석, 공유 및 협업까지 분석의 전 과정을 지원하는 E2E(End-to-End) 플랫폼으로 사용자 누구나 데이터를 쉽게 분석할 수 있다. 태블로는 일반 사용자를 위한 '태블로 펄스'와 전문가용 '태블로 에이전트'로 구분된다.
태블로는 오는 4월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개최되는 자사 콘퍼런스에서 '태블로 넥스트'를 선보일 계획이다.
한편 세일즈포스는 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자사 연례 개발 콘퍼런스 'TDX 2025'에서 '에이전트포스 2DX'를 공개했다. 에이전트포스 2DX는 기존 대화형 인터페이스 중심의 AI 에이전트 플랫폼을 한 단계 더 강화한 형태로 AI 에이전트를 기업 내 모든 앱 및 시스템과 통합한다.
김근명 엔지니어는 "AI 에이전트를 설계, 배포, 유지·보수할 때의 전체적인 사이클을 세일즈포스 플랫폼으로 통합 관리할 수 있는 게 에이전트포스 2DX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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