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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LS일렉트릭, 美 진출 확장·국내 생산 증설…글로벌 전력산업 선점 속도

김인규 수습기자 2025-02-27 17:59:20

삼성물산과 美 합작법인 '에너크레스트' 출범…ESS 시장 본격 진출

부산 공장에 1800억 투입, 첨단 변압기 생산 인프라 구축

LS일렉트릭. [사진=LS일렉트릭]
[이코노믹데일리] LS일렉트릭이 국내외 투자를 적극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늘어나는 전 세계 전력수요에 힘입어 전력 산업이 상승세를 보이면서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26일 LS일렉트릭은 삼성물산과 배터리에너지저장장치(BESS) 프로젝트를 위한 북미 투자법인 '에너크레스트'를 설립해 북미 ESS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양사는 LS일렉트릭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영국과 유럽을 넘어 북미 시장으로도 ESS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영국 보틀리에서 1334억원 규모의 ESS 구축 사업을 수주해 1년 6개월 만에 시공을 마치는 등 영국과 유럽 내에서 ESS분야의 시장 영향력과 기술 경쟁력을 키워왔다.

BESS는 에너지저장장치(ESS)의 일종으로 배터리를 활용한 에너지 저장 기술이며 LS일렉트릭은 이번 사업에서 BESS 전력 솔루션 제공 등 기술 분야를 담당한다. 양사의 합작법인(JV)인 에너크레스트는 미국 내 10만 가구가 연간 사용 가능한 발전 용량인 500메가와트(㎿) 생산을 목표로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업계에서는 최근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보호무역주의를 표방하며 관세 정책을 통해 자국 내 기업 육성(온쇼어링)을 장려하고 있기 때문에 현지에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것을 경쟁력 있는 전략이라고 본다. 

LS일렉트릭은 북미 시장 주력 제품인 변압기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국내 투자도 확장한다. 이를 통해 기존 연간 2000억원 규모였던 변압기 생산능력을 7천억원 수준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 26일 부산사업장 초고압 생산동 옆 4000평 규모의 유휴부지에 1800억원을 투자해 공장을 증설하고 진공건조 설비(VPD) 2기를 지어 첨단 생산 공정을 갖출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VPD는 변압기 내부를 고진공·고온으로 유지해 수분을 제거하는 진공건조 설비로 변압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 설비다.   

미국 비즈니스 전문지 포춘은 지난 10일 글로벌 스마트 변압기 시장의 지난해 복합 연간 성장률(CAGR)이 13.3%였다며 전 세계 변압기 시장이 오는 2032년까지 15억달러(216조2790억원)로 성장할 전망이라고 예측했다. 

구자균 LS일렉트릭 회장도 지난 12일 '일렉스 코리아 2025'에 방문해 "글로벌 전력 수요 증가에 따라 미국 현지로 진출하는 업체들이 늘어나고 있고 LS일렉트릭과 유명 데이터센터 기업과의 협력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 자사의 변압기, 배전반, ESS 등이 미국에서 큰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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