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IT

MWC 2025, 한국 기업 187개사 참가…중국 기업 절반 수준, '수적 열세' 뚜렷

선재관 기자 2025-02-25 12:18:04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한국 참가 기업 수 세계 4위…정부 지원 전략 개선 목소리

MWC 바르셀로나 연도별 한국 참가 업체 현황 [사진=KICTA]
[이코노믹데일리] 세계 최대 이동통신 전시회 ‘모바일 월드 콩그레스(MWC)’ 2025에 참가하는 한국 기업이 187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참가 기업 수 기준 세계 4위에 해당하지만 중국 참가 기업 수의 절반 수준에 불과해 ‘수적 열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5일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에 따르면 다음 달 3일부터 6일까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최되는 MWC 2025에는 전 세계 2780개 기업이 참가한다. 이는 2022년 1500개사, 2023년 2400개사, 2024년 2700개사에서 꾸준히 증가한 수치로 MWC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높은 관심을 엿볼 수 있다.

국가별 참가 기업 수를 살펴보면 스페인이 744개사로 가장 많았고 미국 443개사, 중국 344개사 순이었다. 한국은 187개사로 4위를 기록했으며 영국(176개사), 프랑스(105개사), 독일(104개사) 등이 뒤를 이었다. 특히 중국은 지난해 대비 56개사가 증가한 반면 한국은 22개사 증가에 그쳐 중국과의 격차가 더욱 벌어졌다.

참가 기업 수는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한국 기업의 경우 중국에 비해 여전히 절반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는 점에서 아쉬움이 남는다. KICTA 측은 “참가 기업 수가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 222개사 수준으로 회복하고 있는 것은 긍정적”이라면서도 “중소 통신장비 업체들은 임차료 부담으로 참가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이는 정부 지원 부족 문제와 맞닿아 있다는 분석이다.

MWC는 ‘정보통신기술(ICT)의 CES’라고 불릴 만큼 모바일 기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증강/가상현실(AR/VR),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르는 세계 최대 규모의 ICT 전시회다. 올해 MWC에는 이동통신3사를 비롯해 대기업, 중견·중소기업 109개사, 스타트업 78개사 등 다양한 한국 기업들이 참가하여 무선통신, 이동통신 등 모바일 기술 분야의 최신 기술력을 선보이고 투자 유치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KICTA는 정부의 전시회 지원 방식에 대한 개선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한범 KICTA 상근부회장은 “CES 2025의 경우 정부 지원이 집중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시 주제와 MWC 분야의 기업들의 참가 비중이 높아 투자 대비 성과가 미미했다”고 지적하며 “MWC와 같이 특정 분야에 특화된 전시회에는 해당 분야에 대한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MWC는 이동통신사업자, IT 글로벌 기업과의 계약 성사 및 스타트업 투자 유치 등 실질적인 성과를 기대할 수 있는 중요한 행사”라며 “정부, 기관, 대학 등이 협력하여 지원 전략을 개선하고 MWC 콘트롤타워를 구축하는 등 보다 적극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KICTA는 협회를 통해 MWC에 참가하는 기업들에게 참가 성과에 따라 참가비와 항공비 등을 간접적으로 지원하고 있지만 중소기업들의 체감 효과는 미미한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한국 기업들이 MWC와 같은 글로벌 무대에서 더욱 활약하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지원 확대와 함께, 전시회 참가 기업 선정 및 지원금 배분 방식 등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