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이 10일 발표한 ‘2024 클라우드 산업실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국내 클라우드 산업 매출은 7조 39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6.6%(1조 5544억원) 증가했다.
보고서는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 수가 2389개로 전년 대비 18.3% 증가했다고 밝혔다. 기업 규모별로는 중소기업이 2222개로 전체의 93%를 차지하며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견기업은 127개(5.3%), 대기업은 40개(1.7%)로 뒤를 이었다.
이번 매출 증가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본격화된 DX 전환과 더불어 생성형 AI 기술의 급부상이 클라우드 시장 성장을 견인한 결과로 분석된다.
서비스 유형별 공급 기업 현황을 살펴보면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이 1642개(68.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서비스형 인프라(IaaS) 기업 436개(18.3%), 서비스형 플랫폼(PaaS) 기업 157개(6.6%), 클라우드 운영·관리(CMS) 기업 94개(3.9%)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CMS 기업은 전년 대비 44.6%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CMS 기업의 높은 성장률에 대해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영향력이 큰 시장 환경 속에서 이들과 공존 가능한 관리형 서비스 제공 사업(MSP)으로의 진출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MSP 기업의 매출 증가율 역시 73.5%로 IaaS(23.9%), SaaS(21.3%), PaaS(18.7%)를 크게 앞지르며 높은 성장세를 입증했다.
한편 클라우드 서비스 형태별 매출액은 하이브리드 클라우드가 3조 1000억원(42.2%)으로 가장 높았으며 퍼블릭 클라우드 2조 6000억원(35.0%), 프라이빗 클라우드 1조 7000억원(22.8%) 순으로 집계됐다.
클라우드 산업 종사자 수는 총 3만 654명으로 전년 대비 15.3%(4069명) 증가했다. 보고서는 “클라우드 산업 성장에 따라 전문 인력 수요가 증가하고 있지만 인력 양성과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지적하며 인력 수급 불균형 해소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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