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26일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지녔지만 기업의 주주환원율이 크게 낮아진 경우 행동주의 캠페인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간했다.
해당 보고서에서 권순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웨이 사례에서 확인된 핵심 이슈는 지배구조 변동 이후 주주환원율 급격 하락과 이로 인한 주가자산순비율(PBR) 저하"라며 "MBK파트너스가 최대주주였던 시절 코웨이 평균 주주환원율이 약 91% 수준이었으나 2020년 넷마블이 최대주주가 된 이후 주주환원율이 20% 내외로 감소한 점을 얼라인은 코웨이 저평가의 원인으로 지목했다"고 설명했다.
얼라인은 과거 에스엠, 상장 은행지주, 두산밥캣 등 피투자기업을 대상으로 주주 캠페인을 진행한 대표적인 행동주의 펀드다. 얼라인은 지난 16일 코웨이 이사회에 공개 주주서한 보내며 행동주의를 개시한 바 있다.
특히 보고서는 얼라인이 공개 캠페인을 진행함에 따라 유사 조건 충족 기업들에도 동일한 요구를 할 가능성에 주목했다. 해당 기업들의 조건으로 시가총액 3000억원 이상 기업 중 △이익 안정성이 2019~2023년 ROE 5% 이상 △2023년 주주환원율 30% 미만 △2015년부터 주주환원율 감소 추세가 나타나는 기업 △감소 추세에 대한 통계치가 0.45 이상(코웨이는 0.58) 등이 꼽혔다.
권 연구원은 "코웨이 사례처럼 자기자본이익률(ROE)가 꾸준히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하면서도 주주환원율이 하락한 기업이라면 향후 주주환원 강화 요구 대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라며 "코웨이와 유사하게 주주환원율 감소 추세가 관측되는 기업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