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산업

LG전자, 역대 최대 매출 달성… '전장 사업' 신성장 동력 부상

임효진 기자 2025-01-24 16:53:59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 기록…가전·전장 쌍끌이

전장 사업, 전체 매출의 12%…2년새 2%p 증가

전기차·자율주행차 등 시장 확대로 성장 가속화

LG전자 CI [사진=LG전자]
[이코노믹데일리] LG전자가 지난해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성과를 입증했다. 전통적으로 생활가전 사업에 의존해왔던 LG전자는 자동차 전장 사업의 급성장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87조7282억원, 영업이익 3조4197억원을 기록했다고 23일 공시했다. 각각 전년 대비 6.6% 증가, 6.4% 감소한 수치다. 매출액은 2022년(82조5215억원) 이후 2년 만에 최대치다.

주목할 점은 가전 사업 중심의 매출 구조가 전장 사업의 성장으로 균형을 이루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LG전자는 2020년 약 5조원에 불과했던 전장 사업 매출을 지난해 약 10조원으로 2 배 이상 확대하며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LG전자의 전장 사업 성공은 선제적 투자와 전략적 협력에서 비롯됐다. 2018년 오스트리아 자동차 조명 업체 ZKW를 인수하며 전장 시장 진출 기반을 마련한 LG전자는 이후 글로벌 자동차 부품사 마그나와 합작해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설립했다. 이를 통해 전기차 파워트레인(구동 장치)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하며 전장 사업의 글로벌 입지를 강화했다.

자동차 제조업체들과의 긴밀한 협력 또한 LG전자 전장 사업의 성장을 가속화했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시장의 확대로 전장 부품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면서 LG전자는 대형 자동차 브랜드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LG전자 전장 사업의 매출 증가는 전체 매출 상승에 크게 기여했다. 지난해 LG전자의 전장 사업 매출은 10조6205억원을 달성하며 9년 연속 성장했다. 전체 매출의 12%로 2022년 10%와 비교하면 2년 만에 2%p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현재 LG전자의 가전 사업 매출 비중은 35.8%로 여전히 높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전장 사업의 급성장은 미래 성장을 위한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글로벌 자동차 전장 시장은 연평균 8% 이상의 성장세를 보이며 LG전자에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전기차와 자율주행차 중심으로 시장이 재편됨에 따라 LG전자는 차세대 전장 기술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LG마그나와의 협력을 통해 전기차 파워트레인 시장을 선도하고 있으며, 자율주행 관련 기술에서도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난해 냉난방공조 등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확대하고 기존 사업에 구독 등 새로운 모델을 접목하는 포트폴리오를 고도화했다"며 "전 세계에서 사용 중인 수억 대 제품을 기반으로 콘텐츠·서비스 사업 모델을 강화하며 탄탄한 수익성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0개의 댓글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