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JW중외제약은 독자적인 신약 개발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임상 중인 혁신 신약 후보 물질을 국내에 도입해 개발 및 판매 권한을 확보하는 ‘라이선스-인(License-in)’ 전략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고지혈증 치료제 ‘리바로’,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 ‘악템라’ 등이 있으며 최근 면역성 혈소판 감소증(ITP) 치료제 '타발리스정'도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기존 치료에 대한 효과가 불충분한 만성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품목 허가를 받아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22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글로벌인포메이션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ITP 치료제 시장은 연평균 5.0%로 꾸준히 성장해 2023년 6억5000만 달러에서 2030년 약 9억200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좀 더 자세한 규모는 2024년 약 6억8300만 달러, 2025년 약 7억1700만 달러, 2026년 약 7억5400만 달러, 2027년 약 7억9200만 달러, 2028년 약 8억3300만 달러, 2029년 약 8억75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타발리스정은 혈소판 감소증 분야에서 혁신적인 기전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ITP는 면역 체계가 정상적인 혈소판을 신체의 외부 물질로 인식해 공격함으로써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으로 이로 인해 혈소판 수치가 급격히 감소하게 된다.
이 약물은 체내의 다양한 생물학적 기능을 조절하는 신호전달 단백질인 '비장 티로신 인산화효소'를 억제함으로써 혈소판 파괴를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
특히 타발리스정은 식사와 관계없이 복용할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이는 환자들이 식사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약물을 복용할 수 있어 복용이 더욱 간편하고 편리하다. 또한 타발리스정은 약물 간 상호작용에 대한 제약이 없어 다른 약물과 함께 복용할 때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이러한 특징들은 환자들에게 더 큰 편리함을 제공하고 복용에 대한 부담을 줄여준다.
때문에 업계는 기존 ITP 치료법인 스테로이드나 면역글로불린 치료로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타발리스정은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어 치료의 폭을 넓히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한다.
타발리스정은 미국 제약사 라이젤 파마슈티컬이 개발한 제품으로 2018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은 후 미국과 일본, 한국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됐다. 같은 해 일본의 킷세이제약은 라이젤 파마슈티컬로부터 이 약물의 개발 및 상업화 권리를 확보했으며 JW중외제약은 2021년 킷세이제약과 국내 개발 및 판매 권한 계약을 체결했다.
ITP는 체내 면역체계가 혈소판을 바이러스로 오인해 공격하는 자가면역 질환이다. 이로 인해 혈소판 수치가 정상 범위 이하로 감소하며 멍이나 출혈이 쉽게 발생하고 심한 경우 뇌출혈이나 위장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대한혈액학회 ITP 임상진료지침에 따르면 ITP 치료의 1차 치료제로 스테로이드와 면역글로불린이 권장된다. 만약 장기적으로 ITP가 지속되거나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 비장절제술이나 혈소판 작용체 수용제가 2차 치료제로 사용된다.
때문에 이번 타발리스정의 식약처 품목허가는 ITP 치료에 있어 새로운 선택지를 제시하는 중요한 진전을 의미하며 올해 6월부터 출시될 계획이다.
JW중외제약은 향후 국내외에서 다양한 혁신적인 치료제를 제공하며 지속적으로 환자들에게 더 나은 치료 선택지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타발리스정은 혈소판 파괴를 효과적으로 억제해 기존 치료에 충분한 효과를 보지 못한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환자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는 혁신적인 신약 개발에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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