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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저렴한 가격으로 계속되는 차이나테크의 역습

박연수 기자 2025-01-17 16:44:53

3330만원의 BYD 전기차 '아토3'

60만원대의 샤오미 '샤오미 14T'

중국 전기차(EV) 기업 'BYD'가 16일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출범식을 진행한 가운데 수많은 사람들이 신차를 구경하고 있다. [사진= 박연수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중국 기업들이 저렴한 상품 가격을 앞세워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자동차, 가전 시장이 대표적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17일 "가성비 있는 제품을 바탕으로 중국 기업들이 한국시장을 노리고 있다"며 "중국에서 가까우면서도 구매력있는 소비자들이 많아 한국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먼저, 자동차 시장이다. 16일 중국 1위 전기차(EV) 기업 BYD(비야디)는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출범식을 열며 상용차에 이어 승용차 시장에서도 본격적인 시작을 알렸다.  

이날 많은 국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 건 단연 저렴한 가격이었다. 비야디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BYD 아토3'를 공개했다. 두 개의 트림으로 구성된 아토3는 각각 3150만원과 3330만원으로 구성됐다. 이는 전기차 보조금이 적용되기 전임에도 현대차의 경형 SUV 캐스퍼 일렉트릭과 유사한 가격대다. 

이호근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는 "먼저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것이 중요하기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략하는 것 같다"며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해 법인 기업들의 소비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접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지난 15일 중국 정보기술(IT)기업 샤오미도 한국 법인을 설립하고 신작 스마트폰 '샤오미 14T',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 2종을 공개하며 한국 시장 사냥에 열을 올렸다.

샤오미 14T는 인공지능(AI)이 탑재되고 카메라 성능도 대폭 끌어올린 프리미엄 제품이지만 가격은 59만~64만원대로 저렴하다.

아울러 보급형 기종인 중급 모델 '레드미 노트 14 프로 5G'도 공개했다. 0.8mm 두께의 메인보드, 4코너 내부 강화, 고강도 알루미늄 복합 프레임, 충격 흡수 폼 등 기능을 가졌지만 판매가는 39만~49만원대로 공개됐다. 

이은희 교수는 샤오미의 시장 침투 가능성을 높게 봤다. 이 교수는 "자동차는 과시용인 경우가 많지만 스마트폰은 이러한 인식이 적다"며 "또 노년층의 경우 간단한 기능만 사용하기에 고가의 스마트폰이 필요하지 않아 샤오미는 한국 소비자를 빠르게 사로잡을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미 저렴한 가격으로 한국 시장을 사로잡은 기업도 있다. 대표적으로 TV가 있다. 글로벌 TV 출하량 2위인 TCL은 2023년 한국 법인을 세웠다. TCL의 강점도 역시 가격이다. 55인치 TV를 30만원대, 75인치 TV를 80만원대에 판매하며 소비자의 선택을 끌고 있다. 이에 지난해 이미 북미 시장에서는 LG전자가 2위 자리를 TCL에 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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