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TMI(Total Market Index)' 지수는 산출 첫날 19.46p(1.27%) 하락한 1507.57에 거래를 마쳤다.
KRX TMI 지수는 1520.35에 출발했지만 개장 이후 하락세를 보이며 장 중 1504.88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TMI 지수는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 시장에 상장된 종목(2289개)을 모두 포괄하는 지수다. 전체를 대상으로 관리종목, 저유동성 종목, 거래정지 종목 등 지수투자에 부적합한 종목은 제외됐고 실제 거래 가능한 유동주식을 바탕으로 지수(기준 1000)가 산출됐다.
주요 선진국은 주식시장 전체를 포함하는 종합주가지수를 두고 있다. 미국의 경우 모든 적격 보통주가 포함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TMI 지수'가, 일본의 경우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된 모든 국내 보통주를 대상으로 산출한 'TOPIX(토픽스)' 지수가 있다.
거래소는 특히 TMI 지수와 함께 소속 시장에 상관없이 개별 종목의 누적 시가총액 규모를 기준으로 규모별 지수를 추가로 구성했다. 유동 시가총액 가중 방식에 따라 △TMI 중대형주(대형주, 중형주) △TMI 소형주 △TMI 초소형주로 구분했다.
이날 중대형 TMI 지수는 19.33p(1.28%) 하락한 1485.91에, 중형 TMI 지수는 10.09p(0.82%) 내린 1213.49에, 소형 TMI 지수는 14.28p(1.07%) 감소한 1325.88에, 초소형 TMI 지수는 73.98p(1.36%) 떨어진 5365.73에 종가를 기록하며 모두 하락한 채 마무리했다. 중형 TMI 지수의 하락 폭이 가장 낮았고, 초소형 TMI 지수가 가장 많이 떨어졌다.
다만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KRX TMI 지수의 거래량은 12억2901만주를, 거래대금은 13조7700억원을 기록했다. 상장시가 총액은 2301조1997억원이다. 코스피 거래량(5억6935만주)과 거래대금(8조8934억원)은 상회했다.
한편 코스피 지수는 전장 대비 26.22p(1.04%) 줄어든 2489.56에,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9.68p(1.35%) 감소한 708.21에 장을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8761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은 7465억원, 기관은 25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KRX TMI 지수 사용의 확대는 코스닥에서 코스피로의 이전 상장 움직임을 줄일 수 있고, 코스닥 시장 존속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기존 펀드들의 벤치마크를 코스피 지수에서 KRX TMI 지수로 명시적으로 변경하는 것은 여러 절차로 인해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존 부재했던 한국시장 전체를 커버하는 최상위 시황·벤치마크 지수 산출을 통해 효율적이고 완비성 있는 지수 체계를 구축했다"며 "시장 참여자들의 실제 투자 가능성을 고려한 지수로 설계해 코스피 대비 벤치마크로서의 투자 및 복제 가능성을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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