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명예회장은 2020년 기부금을 통해 ‘KAIST 김재철 AI대학원’ 설립을 지원하며 KAIST가 AI 분야에서 세계적인 수준의 역량을 갖추기를 당부한 바 있다. 최근 KAIST의 AI 연구 수준이 세계 5위라는 소식을 접한 후에는 이를 세계 1위 수준으로 끌어올려 줄 것을 요청하기도 했다.
이광형 KAIST 총장은 세계 1위인 카네기멜론 대학의 AI 분야 교수진 규모(45명)를 언급하며 KAIST AI대학원의 교수진 역시 현재 20명에서 50명으로 확대하고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연구 동 신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명예회장은 이 총장의 설명에 “건물은 내가 지어줄 테니 걱정 말라”고 화답하며 추가 기부를 결정했다.
KAIST는 1차 기부액의 잔액(439억원)과 이번 2차 기부금(44억원)을 합한 총 483억원을 투입하여 지상 8층, 지하 1층, 연면적 1만 8182㎡(약 5500평) 규모의 교육 연구 동을 건설할 계획이다. 2028년 2월 완공 예정인 이 건물은 교수 50명과 학생 1000명이 상주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 연구 시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철 회장은 “젊은 시절엔 세계의 푸른 바다에서 대한민국의 미래를 찾았지만 AI 시대에는 데이터의 바다에 새로운 미래가 있을 것”이라며 “대한민국이 데이터 대항해시대의 리더로 도약할 수 있는 글로벌 핵심 인재를 양성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주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부의 의미를 강조했다.
이광형 총장은 “세계를 선도할 차세대 과학 인재 양성을 위해 새로운 지평을 연 김재철 회장님의 결단에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KAIST는 김재철AI대학원을 김 회장님이 원하시는 것처럼 세계 1위 AI 연구 집단으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광형 총장은 재임 기간(1400일) 동안 총 2612억원의 기부금을 모금하며 하루 평균 1억 8600만 원의 모금액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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