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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철강업계, 올해도 시장 침체 전망…자구책 마련 나선다

임효진 기자 2025-01-03 12:44:16

중국발 충격 지속… 철강 시황 악화 우려

포스코·현대제철, 정부 관세 정책에 기대

첨단 기술로 경쟁력 확보… '스마트 철강' 목표

현대제철 전기로에서 생산한 탄소저감형 철근 [사진=현대제철]
[이코노믹데일리] 철강업계가  지난해 중국산 저가 철강재 유입, 전방 산업 침체 등으로 극심한 부진을 겪은 가운데 이 같은 상황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철강업계는 중국산 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 등 정부 정책과 인공지능(AI) 도입 등 자체적 노력을 통해 반등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3일 “새해 철강 시황은 녹록지 않다”며 “세계 1위 철강 생산·소비 국가인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 내외로 예측되며 부동산 투자액도 크게 반등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산 철강재 유입 등으로 인해 철강업계는 지난해부터 부진한 실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지난해 3분기 포스코는 전년 동기보다 39.8% 줄어든 4380억원의 영업이익을, 현대제철은 77.5% 감소한 515억원의 영업이익을 각각 기록하는데 그쳤다.

철강업계는 일단 정부 정책에 기대를 걸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해 7월 산업통상자원부에 중국산 후판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신청한 데 이어 지난달 중국산·일본산 열연강판 대상 반덤핑 조사를 신청했다. 후판 반덤핑 관세부과는 올해 1분기 중으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열연강판에 대한 조사도 조만간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철강업계는 관세부과 결론이 난다면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의 위기 돌파를 위해 철강사들도 자구책을 마련하고 있다. 포스코의 경우 포항제철소 1제강, 1선재공장을 셧다운했고 중국 포스코장가항불수강 제철소 매각을 검토 중이다. 현대제철도 공장가동률을 줄이며 생산량을 조절하고 있다.

AI를 활용한 경쟁력 확보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포스코는 딥러닝 AI를 활용한 스마트 용광로, 스마트 시스템 통합관리 프로세스 등을 통해 제조 현장 효율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현대제철은 올해 '스마트 엔터프라이즈' 구축을 완성한다. 스마트 엔터프라이즈는 사업 부문별 데이터와 공정을 연결하고 AI와 빅데이터 등을 분석하는 플랫폼이다.

한 철강업계 관계자는 “정부 정책과 시장 상황을 예의주시해야 할 것”이라면서도 “AI 등 첨단산업을 활용한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노력도 지속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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