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정부가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이하 과기정통부)는 1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누리꿈스퀘어에서 국내 OTT 업계와의 정책 간담회를 열고 ‘K-OTT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글로벌 시장 개척을 목표로 △글로벌 플랫폼 육성 △AI·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산업 생태계 혁신 △차세대 미디어 기술 개발 및 인재 양성을 포함한 3대 전략과 7개 세부 추진 과제로 구성됐다.
과기정통부는 글로벌 콘텐츠 제작을 지원하기 위해 'K-콘텐츠·미디어 전략펀드'를 활용해 자금을 조성하고 국내 OTT·FAST 기업의 기술 투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해외 ICT 거점을 연계해 비즈니스 매칭과 컨설팅을 제공하고 AI 더빙을 활용한 현지화 작업으로 K-채널 확대를 지원한다.
또한 K-FAST(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과 맞춤형 시청 서비스 도입을 통해 국내 OTT 기업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도록 돕는다. 이와 함께 국제 OTT 페스티벌을 통해 세계적인 OTT·콘텐츠 기술 교류 플랫폼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이다.
AI를 활용한 콘텐츠 제작도 확대된다. 70년간 누적된 방송 영상 300만 시간을 데이터로 구축해 멀티모달 모델을 기반으로 자동 영상 생성 기술을 실증하고 VFX(특수시각효과), 디지털 휴먼 등 신기술을 제작 과정에 적용한다.
OTT 특화 숏폼 콘텐츠 제작과 스포츠·공연 프로그램의 하이라이트 영상 제작도 AI 기술로 지원한다. 이용자가 콘텐츠 결말을 직접 선택할 수 있는 인터랙티브 콘텐츠 개발도 추진된다.
정부는 초거대 AI 응용 기술, 몰입형 미디어 등 차세대 미디어 기술 개발을 지원하며 기존 영상 수정·재촬영을 최소화하는 AI 기반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불법 콘텐츠 탐지와 추적 역시 AI로 자동화해 대응력을 높인다.
미래 디지털 미디어 인재 양성을 위해 특성화 교육과정과 인턴십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퇴직 방송 전문가들의 멘토 활동을 통해 1만 명 이상의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류제명 과기정통부 네트워크정책실장은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AI와 디지털화로 산업 체질을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며 “이번 전략이 K-OTT·FAST의 글로벌 도약을 위한 모멘텀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티빙, 웨이브, 쿠팡플레이 등 국내 주요 OTT 기업과 삼성전자, LG전자, CJ ENM 등 FAST 사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업 발전을 위한 협력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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