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아이유(31·본명 이지은)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표결이 이뤄질 14일 서울 여의도 일대에 먹거리·핫팩을 준비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새로운 집회 문화로 자리 잡은 '선결제' 방식으로다.
이날 음식점을 방문한 윤세호(52) 씨는 “연예인이 이렇게 나서서 행동하기가 쉽지 않은데 멋있다”고 말했다. 함께 온 김민정(52) 씨도 “SNS를 보고 오전 8시 40분쯤 와서 50번째로 입장했다”며 “국밥 뿐 아니라 카페도 함께 다양한 메뉴를 줘서 더 좋다”고 했다.
미리 준비된 국밥 200그릇은 오전 9시 14분에 매진됐다.
아이유 측으로부터 주문 받은 카페도 오전 9시 22분에 판매가 완료됐다.
한 카페 사장은 “목요일쯤 엔터테인먼트사에서 전화가 왔다”며 “아침 7시 40분부터 손님들이 찾아왔다”고 전했다. 카페에 손님으로 찾아온 송승현(27) 씨는 "부천에서 왔다"며 “시위로 보답하겠다”고 말했다.
같은 날 유리가 지하철 2호선 당산역 인근 김밥 가게에 김밥을 선결제한 소식도 전해졌다. 소녀시대 응원봉인 ‘소원봉’을 인증하면 해당 매장에서 김밥을 수령할 수 있다. 유리는 이날 팬 소통 플랫폼에 “다들 내일 김밥 먹고 배 든든히 해. 안전 조심, 건강 조심. 다만세(다시 만난 세계) 잘 불러봐”라는 글을 남겼다.
가수 정세운도 최근 공식 팬카페를 통해 "행봉(정세운 응원봉 별칭) 들고 흔드는 손이 언제 어디서든 얼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핫팩 기프티콘 100장을 증정했다.
이날 여의도에선 '범국민 촛불 대행진'도 진행될 예정이다. 주최 측은 100만명 이상이 집결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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