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CJ ENM이 생성형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제작한 단편영화 'M호텔'이 국내외 영화제에서 잇따라 성과를 거두며 AI 기반 콘텐츠 제작의 가능성을 입증했다.
CJ ENM은 지난 8일 부산국제AI영화제(BIAIF)에서 'M호텔'이 심사위원 특별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이 작품은 앞서 베니스 국제 AI 영화제(AI Film Awards Venice)에서 최종 상영작으로 선정됐으며 뉴욕 AMT 필름 페스티벌과 칸 월드 필름 페스티벌에서는 각각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주목받았다.
'M호텔'은 신비로운 호텔의 열쇠를 손에 쥔 노숙자의 미스터리한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삶과 선택에 대한 깊은 통찰을 담아냈다. 6분 31초라는 짧은 러닝 타임에도 불구하고 현실감 넘치는 배경과 섬세한 캐릭터 묘사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기존 AI 영상의 초현실적 그래픽에서 벗어나 감정선과 서사를 강화한 점이 큰 호응을 얻었다.
영화 제작에는 미드저니, 런웨이, 포자랩스 등 상업용 AI 솔루션과 CJ ENM이 자체 개발한 AI 도구를 포함해 10개 이상의 기술이 사용됐다. 제작 과정은 AI사업추진팀 소속 4명의 전문가가 맡았으며 단 1개월 만에 완성됐다.
CJ ENM 관계자는 “'M호텔'은 CJ ENM의 스토리텔링 역량과 첨단 AI 기술의 융합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라며 “AI 기술을 활용해 신진 크리에이터의 시장 진입을 지원하고 더 많은 콘텐츠 제작을 통해 창작 생태계의 진화를 이끌어나가겠다”고 밝혔다.
CJ ENM은 앞으로 콘텐츠 제작 전 과정에서 AI 기술을 적극 도입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스토리 개발, CG 제작, 자막 생성, 사용자 트래픽 분석 및 추천 등 다양한 분야에서 효율성과 품질을 높일 방침이다.
한편 CJ CGV는 AI 영화 제작과 더불어 숏폼 콘텐츠 상영으로 새로운 관객 경험을 제시하고 있다. 13분 단편영화 '밤낚시'는 4만6000명 이상의 관객을 끌어들였으며 웹툰 원작의 8분 애니메이션 '집이 없어-악연의 시작'도 단독 상영되어 좋은 반응을 얻었다.
CGV 측은 “숏폼 콘텐츠는 짧은 시간 안에 관객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할 수 있다”며 시간 대비 높은 만족도를 추구하는 관객층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M호텔'은 오는 11일부터 CGV강남, 왕십리, 용산아이파크몰 등 전국 20개 극장에서 상영되며 티켓 가격은 1000원이다. 자세한 정보는 CJ CGV 홈페이지 및 모바일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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