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보령 제약사업을 이끄는 장두현 대표의 임기 만료가 내년 3월로 다가오면서 연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장두현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25일 만료되며 연임 여부는 내년 3~4월에 열릴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장 대표가 취임 이후 보령의 실적 상승에 기여했기 때문에 연임이 예상된다고 말한다.
장 대표는 1976년생으로 미국 미시간대에서 경제학·정치외교학을 전공했다. 2014년 보령홀딩스 전략기획실장으로 합류해 2019년 보령제약 운영총괄(COO) 전무에 올랐다. 이어 2021년 경영총괄 부사장, 같은 해 대표이사 사장으로 선임돼 2022년 보령 단독 대표이사 사장으로 승진했다. 취임 당시 장 대표는 만 45세로 보령 역대 최연소 대표라는 기록을 남겼다.
현재 보령은 제약사업을 담당하는 장 대표와 우주 산업 등 신사업을 발굴하는 오너 3세 김정균 대표의 각자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업계는 이같은 분야별 대표 체제 경영을 매출 상승 요인으로 보고 있다.
장 대표는 경기침체와 의정갈등 장기화 등 대내외 악화된 영업 환경 상황속에서 코프로모션(공동판매)을 활용해 매출 성장을 도모했다. 대표적으로 올해 자사의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와 HK이노엔의 역류성 위식도 치료제 ‘케이캡’의 공동 마케팅을 통해 실적을 견인했다. 양사의 두 제품 모두 '국산 블록버스터 신약'으로 판매상승에 힘입어 '글로벌 블록버스터 신약' 자리를 넘보고 있다.
보령의 올해 3분기 매출액은 271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9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4% 늘어났다. 3분기 누적 매출은 7602억원으로 작년보다 20.9% 증가해 올해 연매출 1조원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유형별 매출을 살펴보면 전문의약품 매출이 2325억원으로 전체의 86%를 차지했다. 특히 진단하기도 어렵고 치료하기도 어려운 분야인 희귀·난치성 질환 분야를 의미하는 스페셜티 케어 부문의 성장이 급증했다. 이유는 올 초부터 공동 판매를 시작한 카나브와 케이캡 매출액이 스페셜티 케어 부문으로 분류되기 때문이다. 또 다른 공동판매 품목인 ‘카나브 패밀리' 매출액은 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1% 증가했다.
보령은 올해 3분기 실적이 전년 대비 크게 성장한 원인에 대해 카나브패밀리, 항암제 등 주요 제품들이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하며 지속 성장을 이끌어냈으며 코프로모션 제품의 성공적 안착과 당뇨 치료제 라인업 강화 등을 꼽았다.
이어 1조 클럽 진입 목표를 위해 보령은 “장두현 대표가 카나브 패밀리와 당뇨병 치료제를 비롯한 자사제품의 시장지배력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며 “이와함께 연구개발을 통한 자사 품목 확대와 전략 품목 강화 등 매출 목표 달성을 위한 전사적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