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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려아연 이사회, 임시주총 소집 청구 심의 진행

박연수 기자 2024-11-25 16:03:51

영풍·MBK 측이 요구한 14명 무더기 이사 후보자 안건 심의…일부 후보자 부적격 사유 확인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지난 2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고려아연 기자회견'에 참석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지난달 청구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건에 대해 고려아연 이사회가 25일 심의를 진행했다.

이날 고려아연 이사회는 14명에 달하는 이사 선임의 건과 집행위원제 도입 요구 건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자료 제출이 되지 않은 일부 이사 후보들에 대해선 추가 심의를 거쳐 임시주총 개최 시기 등을 최종 확정하겠다는 방침이다.

MBK 측은 지난달 28일 고려아연 이사회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으고 이틀 뒤인 30일 임시주총 소집 청구에 대한 내용이 고려아연 이사회에 보고됐다. 

여기에 MBK 측은 강성두 영풍 사장대우와 김광일 MBK파트너스 부회장 등 2명을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자로, 권광석·김명준·김수진·김용진·김재섭·변현철·손호상·윤석헌·이득홍·정창화·천준범·홍익태 등 12명을 사외이사 후보자로 제시하는 등 총 14명에 달하는 신규 이사 후보를 제안했다.

이에 고려아연은 지난달 말 영풍·MBK 측에 이사 후보자의 결격 사유 등을 검증하기 위해 이력과 사외이사 적격 요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를 요청했다. 그러나 MBK 측은 임시주총 소집결의가 있기 전까지 해당 자료를 제공하지 않겠다며 고려아연 측 요청을 거부했다.

이사회에서는 MBK 측이 제안한 집행임원제도에 대해서도 논의됐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검토 결과 지난 6월 기준 유가증권 시장 내 집행임원 제도를 두고 있는 회사는 극소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집행임원제를 적용할 경우 경영 효율성 저하와 해당 집행임원의 책임과 역할이 다소 모호해지는 점, 나아가 책임회피 가능성 등의 단점이 지적됐다"고 말했다. 

고려아연 이사회는 영풍·MBK 측에 요청한 결격사유 해소 방안과 이에 대한 후보자 확인서 등 보완 사항에 대한 회신이 이뤄지는 대로 후속 이사회를 열 계획이다. 이후 관련 내용을 검토해 임시주주총회 개최 여부 및 시기 등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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