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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경제 인사이트] 생생함을 무기로 파급력 커지는 라이브커머스 시장...진행자 취업 '각광'

隋福毅,宋瑞 2024-11-11 17:06:53

(중국 톈진=신화통신) "안녕하세요 여러분, 라이브 방송실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카메라가 설치되고 조명이 준비되자 진행자 더우쯔(豆子)가 네티즌들을 반갑게 맞이했다. 오늘은 평상시와 달리 공장 창고에서 방송을 진행했다. 더우쯔는 "이러한 변화를 통해 시청자에게 신선함을 주는 한편 제품을 더 사실적·직관적으로 보여줄 수 있다"고 말했다.

더우쯔는 하이허(海河)MCN(다중 채널 네트워크)에 소속된 상품판매 진행자로 이 일을 한 지는 4년째다. 그는 "라이브방송 방식에도 유행이 있기 때문에 끊임없는 쇄신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방송 장소를 다양화하거나 업계 게스트 및 현지 왕훙(網紅·인플루언서)을 초대해 콘텐츠에 신선함을 불어넣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 다오다오(叨叨)도 이에 동감했다. 그는 "라이브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한 만큼 '젊은 세대' 진행자가 주목을 받으려면 자신만의 기술 뿐만 아니라 소통 능력, 임기응변 능력, 지식 등 종합적인 소양을 갖추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더우쯔(豆子·오른쪽 첫째)가 '톈진(天津) 전자상거래 페스티벌'에서 라이브방송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하이허미디어는 톈진의 우수 제품과 브랜드를 추천하고 톈진의 문화관광 산업 발전에 도움을 주고자 하이허MCN를 설립했다.

더우쯔는 "라이브커머스는 물건 판매를 넘어 지방의 특색과 브랜드의 매력을 보여줄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그는 톈진 소재 다수의 라오쯔하오(老字號·오래된 전통 브랜드)가 라이브방송실의 단골 고객이라면서 2년 연속 '톈진 전자상거래 페스티벌' 행사를 열어 톈진의 브랜드를 전국의 소비자에게 알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아이루이(艾瑞) 컨설팅은 지난해 중국의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가 전년보다 35.2% 확대된 4조9천억 위안(약 950조6천억원)에 달한 것으로 추산했다.

진행자가 톈진 신발업체 라오메이화(老美華)의 라이브 방송실에서 신발을 판매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라이브 커머스는 갈수록 일상 속으로 깊이 파고들고 있다. 싱투(星圖)데이터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올해 '솽스이(雙十一·11월 11일)' 기간 전체 온라인 누적 판매액은 8천450억 위안(163조9천300억원)으로 집계됐다. 그중 종합 전자상거래가 80.3%, 라이브 전자상거래는 19.7%를 차지했다.

더우쯔는 "라이브커머스 업계가 날로 성숙하고 각 대형 플랫폼의 규칙이 세분화되고 명확해지면서 진행자에 대한 요구도 더욱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오다오는 "계속해서 공부하며 자신을 발전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잘 알지 못하는 업종이나 품목에 대해 사전에 숙지해야만 라이브방송을 유연하게 이끌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얼마 전 중국공연업협회 온라인공연(라이브방송)분회 등은 '온라인 진행자 신직업 발전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1천508만 명이 온라인 진행자를 본업으로 삼고 있고 내년에는 중국 라이브방송 업계에 1천941만5천 명의 인재 부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

더우쯔는 "하이허MCN가 많은 2000년대생 진행자와 계약을 체결했다"면서 "라이브방송은 패기 넘치고 사고가 유연한 젊은이들이 자신을 보여주고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무대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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