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전력업계단체인 중국전력기업연합회는 중국의 올해 전력소비량이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9조 9000억kWh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폭염에 따라 여름철 전력소비량이 급증했던 점을 반영, 7월 시점의 예측치(6.5%)를 상향 수정했다. 증가율은 전년의 6.7%를 웃돌 것으로 보고 있다.
겨울철 전력 수급난은 회피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기상국은 올 4분기 기온이 전국적으로 대부분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난방용 전력소비는 안정적인 추이를 나타낼 전망이다. 비교대상이 되는 전년 동기의 수치가 높았던 점도 있어 4분기 전력소비량은 5% 전후 증가율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수급 밸런스가 일시적으로 붕괴될 우려도 있다. 화동과 화중, 서남, 남방지역 일부에서는 전력수요 피크 시 전력 수급난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 신규가동 80%가 풍력, 태양광
올해 1~9월 전력소비량은 전년 동기 대비 7.9% 증가한 7조 4100억kWh를 기록했다. 8, 9월의 소비량 증가율은 모두 8%를 초과, 폭염이 전력수요를 끌어올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제조업의 전력소비는 5.8% 증가했다. 업종별로는 컴퓨터・통신・기타 전자설비 제조업(14.4% 증가) 및 첨단・설비제조업(11.4% 증가), 자동차제조업(11.1% 증가)의 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소비재제조업은 6.4% 증가했으며, 식품제조업(10.9% 증가)과 가구제조업(9.7% 증가), 섬유・어페럴제조업(8.6% 증가) 등과 같은 업종의 전력소비가 증가했다.
모바일 인터넷 및 빅데이터의 급속한 이용확대에 따라 인터넷 관련 서비스업의 전력소비량은 24.4% 증가했다. ‘신에너지차(NEV)’ 충전・배터리 교환 서비스업은 56.7% 증가했다.
발전설비 신설작업도 추진되고 있다. 2024년에 신규 가동된 발전설비 용량은 4억kW에 달했으며, 이 중 풍력・태양괄발전은 전체의 80%에 해당하는 3억 3000만kW가 될 전망이다.
24년 말 기준 발전설비 용량은 전년 동월 말 대비 13.5% 증가한 약 33억 2000만kW로 예측했다. 이 중 풍력・태양광발전은 13억 8000만kW 전후로 전체의 40% 이상을 차지, 화력발전의 14억 6000만kW에 육박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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