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통신 등 외신이 지난 30일(현지시간) 보도한 비야디 실적 발표에 따르면 올 3분기 매출액 2011억 위안(약 38조900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 251억8200만 달러(약 35조원)를 올린 테슬라라를 뛰어넘는 283억 달러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24% 증가한 수치다. 전기차 케즘과 유럽연합(EU)의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폭탄 과세에도 끄떡없는 모습이다.
비야디에게 매출은 따라잡혔지만, 테슬라 매출이 떨어진 건 아니다. 테슬라는 3분기 매출은 물론 영업이익도 27억1700만 달러(약 3조7500억원)였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8%, 54% 늘어난 수치다.
전문가들은 비야디의 가파른 상승세 요인으로 다양한 이유를 들었다. 첫 손에 꼽힌 건 전기차 캐즘을 극복하기 위해 선택한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 판매 전략이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공학과 교수는 "현재 전기차가 주춤하는 경향이 있다. 비야디는 전기차 시장에선 퍼스트무버로 움직이며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차까지 섭렵해 경쟁력을 높였다"며 "이달이나 다음달 비야디가 한국에 들어올 것으로 예상되는데 국내 자동차 브랜드도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야디의 '가격 경쟁력'을 꼽은 전문가도 있다.
김철수 호남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비야디 자체에서 자동차에 들어가는 배터리 등 요소들을 자체 생산하다 보니 가격 경쟁력을 자연스레 갖게 됐다"며 "비야디가 현재는 중국 내수 시장을 주요 무대로 활동하고 있지만, 우리나라도 절대 방심할 상황은 아닌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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