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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증권가 내년 코스피 전망 '2300~3200'…내년도 '상저하고' 관측

김광미 기자 2024-10-29 17:48:27

한투, 2300~2800 예측…"하반기 저금리 효과 가시화"

전문가 "내수 부진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듯"

29일 코스피는 5.37p(0.21%) 오른 2,617.80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은 3.70p(0.50%) 오른 744.18로 마감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모습.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내년이 두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증권가가 속속 내년 연간 전망을 공개하고 있다. 코스피 전망에 최소 2300부터 최대 32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하며 올해와 유사한 '상저하고(上低下高, 상반기 약세 후 하반기 강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 예상한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6곳(교보·유진투자·키움·한국투자·LS·SK증권)이 관측한 내년 코스피 전망을 종합하면 2300~3200 구간으로 나타났다.

제일 낮은 추정치를 제시한 곳은 한국투자증권이다. 한국투자증권은 내년 코스피 지수 밴드를 2300~2800으로 제시하면서 상반기는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부진과 환율 변화, 공매도 재개가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봤다. 하반기에는 통화완화 정책에 따라 경제 전반에 저금리 효과가 가시화될 것으로 예측했다.

교보증권은 2300~3000이라 전망했다. 현재 국내 주식 시장이 수출 영향력이 크고 제조업 비중으로 높아진 환경에서 안전마진 확보가 쉽지 않기에 중장기 상승 추세를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그 근거다. 다만 유동성 효과에 따른 경기 회복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내년 코스피 변동 폭을 2400~3000으로 예측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상반기 중 반도체 등 주력 업종의 이익 모멘텀 둔화로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며 "하반기에는 유동성 효과, G2 경기 모멘텀 등에 따른 이익 모멘텀 개선으로 증시 상승 탄력이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LS증권도 2450~3000으로, 유진투자증권은 2575~3040이라 예상했다. 유진투자증권은 반도체 이익 하향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 보며, 내년 반도체 영업이익에 대한 신뢰가 회복되는 시점에 국내 증시가 반등할 수 있다는 의견을 보였다.

SK증권은 증권사 중 코스피 범위 최상단인 2416~3206을 제시했다. 연초에는 탑다운 리스크가 심화될 수 있지만 하반기 우호적 주식시장 분위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어 재정적자 문제 의식과 소폭의 경기 둔화가 관측되면서 연초에는 방어주를, 경기가 돌아서는 방향성이 예상되는 하반기에는 경기 민감주로 늘려가는 것이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공통적으로 지난해 전망과 유사한 패턴인 상반기 약세를 보이다가 하반기 반등할 것이라 내다봤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면서 내수 부진 현상이 최소한 내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금융안정 리스크 해소 이전까지 한국은행의 더딘 금리인하 행보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도 내년 주식시장을 상저하고로 전망하며 "국내 주식시장은 수출·제조업·중간재 비중이 높아 글로벌 경기가 연착륙에 성공했을 때 수익이 높았다"며 "미국 제조업 경기가 내년 1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할 것으로 예상돼 국내 주식도 이때 비중을 확대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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