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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경쟁 열기 고조...넥슨 vs 시프트업 대결 주목

선재관 기자 2024-10-12 16:11:29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와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유력 후보로 부상

대국민 투표와 전문가 심사 결과 주목

퍼스트 디센던트'와 '스텔라 블레이드' 강세 속 다크호스 등장 가능성도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넥슨 '퍼스트 디센던트'와 시프트업 '스텔라 블레이드' 유력 후보로 부상

[이코노믹데일리] 국내 게임 업계 최고 권위의 시상식인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향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와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를 중심으로 한 양강 구도가 형성되고 있는 가운데 대국민 투표와 전문가 심사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게임산업협회는 지난 11일 '2024 대한민국 게임대상' 본상 접수를 마감했다. 이번 주 1차 심사를 거쳐 이달 말 후보작이 공개될 예정이다. 본상 심사위원회는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3개) 등 5개 상의 2~3배수를 후보작으로 선정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넥슨의 '퍼스트 디센던트'와 시프트업의 '스텔라 블레이드'를 유력한 대상 후보로 꼽고 있다. 두 게임은 각각 다른 강점을 가지고 있어 심사 기준에 따라 우열을 가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퍼스트 디센던트'는 넥슨게임즈가 개발하고 넥슨코리아가 지난 7월 전 세계 동시 출시한 루트슈터 게임이다. 최신 게임 엔진인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과 PC·콘솔 간 크로스 플레이 기능이 강점으로 꼽힌다. 특히 북미·유럽권 게임사가 주도하던 루트슈터 장르에 한국 게임사로는 드물게 도전해 주목받았다. 출시 초기 PC 게임 플랫폼 스팀(Steam)에서 전 세계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최고 동시 접속자 수 26만 명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시프트업이 개발하고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가 출시한 액션 어드벤처 게임이다. 지난 4월 발매 직후 높은 완성도로 국내외 게임 팬들의 호평을 받았다. 콘텐츠 분량과 아트 사운드 모두 수준급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국 게임사로는 최초로 소니와의 독점 퍼블리싱 계약을 통해 발매되어 화제를 모았다. 다만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 출시로 인해 판매량이 100만 장 수준에 그쳤다는 점이 약점으로 지적된다.

이 외에도 여러 게임들이 우수상과 기술창작상을 노리고 있다. 넷마블의 '나 혼자만 레벨업: ARISE'는 인기 웹소설·웹툰 IP를 활용해 개발된 게임으로 국내외에서 흥행에 성공하며 넷마블의 실적 반등을 이끌었다. 데브시스터즈의 '쿠키런: 모험의 탑'은 남녀노소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 디자인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이번 게임대상에서 대국민 투표의 비중이 크다는 것이다. 본상 2차 심사에서 대국민 투표가 20점의 비중을 차지하며 이는 수상작 결정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온라인 투표는 10월 28일부터 11월 4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대국민 투표 결과에 따라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다"며 "각 게임사들이 팬들의 지지를 얻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문가 심사 기준도 중요한 변수다. 본상 심사위원회는 작품성(40%), 창작성(30%), 대중성(30%) 등을 기준으로 후보작을 평가한다. 작품성 부문에서는 그래픽과 스토리 등이, 창작성 부문에서는 신규 IP 개발과 독창성이, 대중성 부문에서는 일간 이용자 수와 판매량 등이 중요하게 고려된다. 이러한 다양한 기준은 각 게임의 강점을 부각시킬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편 당초 유력한 수상 후보로 거론되던 엔씨소프트의 '쓰론 앤 리버티'(TL)는 게임대상에 출품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TL은 엔씨소프트가 '블레이드&소울' 이후 10여 년 만에 신규 IP로 내놓은 MMORPG로 최근 글로벌 버전 출시 후 PC 기준 최고 동시 접속자 수 33만6천명을 달성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엔씨소프트가 글로벌 서비스에 집중하기 위해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추측되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초기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게임 업계 전문가는 "올해 게임대상은 그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각 게임의 독특한 특징과 성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대국민 투표의 영향력이 커진 만큼 게임사들의 마케팅 전략도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시상식은 11월 13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총 13개 부문에 대한 시상이 이루어지며 본상 외에도 인기게임상, 인디게임상 등이 수여된다. 대국민 투표 결과가 공개되지 않는 만큼 시상식 당일까지 수상작 예측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번 게임대상은 한국 게임 산업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새로운 기술의 도입, 독창적인 게임 디자인 등이 종합적으로 평가되어 한국 게임의 미래 방향성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된다. 게임 개발사들과 팬들의 관심이 시상식 당일까지 고조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과연 어떤 게임이 영예의 대상을 차지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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