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오는 15일 진행되는 국감에 정인섭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대표와 이상균 HD현대중공업 대표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번 국감을 통해 국회는 조선업계의 안전관리 실태를 점검하고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화오션은 올해 9월까지 5명의 사망자가 나오면서 올해 가장 많은 사망사고가 발생한 조선소가 됐다. 지난 1월 폭발 사고에 이어 협력업체 잠수부 사망사고 등이 이어졌다. 지난달 9일에는 경남 거제사업장(옥포조선소)에서 30대 노동자가 야간 작업 중 약 30m 아래로 추락해 사망했다.
이에 환노위는 정인섭 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잇따라 발생한 중대재해 사고와 관련해 질의하고 노동자 안전 보건 대책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다.
HD현대중공업도 지난해 가장 많은 산재 사고를 기록한 조선소였다. 김태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8대 조선소의 산재신청 및 승인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현대중공업은 산재신청 건수가 1073건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산재 신청 건수가 1000건을 넘은 건 현대중공업이 유일하다.
이상균 대표에겐 산재와 노동환경 처우 문제 등에 관해 물어볼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 노조 관계자는 "조선업계가 호황을 맞으며 일감이 몰려 올해 사고가 더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국감을 통해 예방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Copyright © 이코노믹데일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