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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고려아연, 고순도 니켈 위해 산·학·연 10곳과 '맞손'

유환 기자 2024-09-04 19:28:43

배터리 핵심 소재 니켈

탄소 배출 줄여 규제 대응

"탄소 저감형 공정 시대 열겠다"

지난달 30일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제주에서 열린 고순도 황산니켈 기술 개발을 위한 킥오프 회의(첫 회의)에 관계자들이 참석해 기념사진을 촬영한 모습[사진=고려아연]
[이코노믹데일리] 고려아연이 국내외 산업·학계·연구기관 10곳과 손잡고 '친환경 고순도 황산니켈' 제조 기술·개발(R&D)에 착수했다고 4일 밝혔다.

니켈은 배터리에서 전력을 담는 그릇 역할을 하는 핵심 소재다. 이번에 진행하는 친환경 고순도 황산니켈 R&D는 재활용 원료와 저탄소 공정을 접목해 각종 탄소 규제에도 대응할 수 있는 게 핵심이다.

함께하는 기관으로는 에스와이플랜택, 에스쓰리알 등 기업 6곳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을 비롯한 연구소 3곳, 강원대학교 1곳 등 총 10곳이 선정됐다. 참여 기관들은 2028년 12월까지 4년6개월간 연구 및 개발에 참여하는 동시에 투자도 진행한다. 정부 지원금 183억6000만원을 포함해 총 240억원이 R&D 예산으로 투입된다. 지난달 30일엔 제주 서귀포시 해비치제주에서 관계자들이 첫 회의를 갖기도 했다.

이번 R&D는 크게 세 가지를 목표로 진행된다. 먼저 니켈을 많이 함유한 '사프로라이트'에서 수소를 이용해 니켈을 추출하는 것이다. 여기서 다시 고순도 황산니켈을 제조하는 게 다음 목표다. 고려아연은 이를 통해 제조 과정에서 탄소 배출량을 줄일 수 있을 걸로 기대했다.

마지막으로 니켈을 함유한 순환 자원을 활용해 고순도 황산니켈을 만드는 공정을 개발하는 목표도 세웠다. 여기서 순환 자원은 도금 작업을 할 때 나오는 폐기물과 사업장에서 나오는 각종 혼합 폐수, 배터리 제조·재활용 시 발생하는 부산물 등을 말한다.

고려아연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이산화탄소 발생량이 많은 니켈 제련 부문에서 탄소배출 저감형 공정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겠다”며 “이를 통해 주요 국가의 탄소 규제에 적극 대응하고 자원 순환에 기반한 순환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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