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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문 닫는 증권사들…자산관리·디지털 강화 주력

김광미 기자 2024-07-25 06:00:00

1분기 국내 지점 수 735개…전년 대비 8% ↓

지점 통폐합·VIP 특화 점포 등 차별화 전략 펼쳐

지난달 2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증권가 전경 [사진=유대길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증권사 지점 수가 5년 사이 30% 넘게 줄어든 가운데 증권사들은 자산관리 서비스 제공과 디지털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는 곳이 늘고 있다.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국내 61개 증권사의 국내 지점 수(1분기 기준)는 735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63개 줄어 7.9% 감소한 수치다.

국내 증권 점포 수는 1076곳이었던 지난 2019년에 비해 5년 사이 31.69% 떨어지면서 감소세가 가속화되고 있다. 

국내 지점 수(1분기 기준)는 △미래에셋증권·KB증권 각각 69곳 △신한투자증권 64곳 △한국투자 59곳△유안타·NH투자증권 각각 55곳 △하나증권 49곳 △대신·한화투자증권 각각 40곳 △삼성증권 29곳 △ 40곳 △교보증권 25곳 △하이투자증권 21곳으로 집계됐다. 

1년간 증권사 지점 중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NH투자증권으로 1년간 14곳 폐점하며 20.29% 감소했다. 

다음으로 많이 준 곳은 신한투자증권이었다.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3월 75곳에서 올해 64곳까지 감소했다. 특히 직전 분기인 지난해 4분기에는 10곳이 감소하며 13.51% 급감했다. 

이렇듯 점포 감소세를 보이는 것은 임대료,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을 위해 점포를 폐점하거나 권역별로 통합하는 전략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실제 올 1분기 당기순이익 59억원 손실을 기록한 SK증권은 최근 구조조정에 따라 10개 지점에 점포 통폐합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NH투자증권은 지난해 7월 구로자산관리(WM)센터를 서울 여의도 파크원 NH금융타워 영업부금융센터로 통폐합했다. KB증권도 같은 기간 광화문지점, 신설동지점, 종로지점을 통합해 광화문금융센터로 이전 오픈했다. 

일반 고객의 지점 방문이 줄면서 우량고객(VIP)을 위한 전문 특화 점포로 수익성을 확보하려는 증권사도 늘고 있다. 

고액 자산가 거주단지인 서울 반포 래미안 원베일리 상가에는 미래에셋증권(투자센터 반포), 삼성증권(반포WM지점), 한국투자증권(반포PB센터), 유안타증권(GWM반포센터), NH투자증권(반포 프랜치), KB금융(KB골드앤와이즈더퍼스트 반포센터) 등 올해까지 6곳이 입점했다. 특히 KB골드앤와이즈더퍼스트 반포센터는 KB금융이 지난 5월 은행과 증권을 통합해 VIP를 위한 복합 점포로 개점한 곳이다.

추가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홈트레이딩시스템(HTS) 사용자 수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비대면에 주력하고자 증권사들은 MTS, HTS 관리·유지 보수를 위한 전산운용비를 지난해 611억원(7927억원→8538억원) 증대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고액 자산가의 경우 아직까지 지점에 방문해 프라이빗뱅커(PB) 직원에게 맞춤형 WM 서비스를 받기를 희망하는 수요가 있다"며 "비대면 이용자 수도 매년 상승세를 보여 증권사들이 온라인과 오프라인 투트랙 전략으로 경쟁력 키우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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