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지난달 미국 소매판매가 7043억 달러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 대비 보합을 유지한 것이고, 시장 예상치인 -0.3%를 웃돌았다.
소비가 회복되는 조짐이 보이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기대하는 경기 연착륙 효과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월가에서는 이날 발표한 소매판매 지표와 지난 11일 발표된 미국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를 근거로 연준의 9월 금리 인하 전망에 무게를 싣고 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3.5%로 나타났는데 작년 6월 이후 최저치다.
연준 내부에서도 낙관론을 제시되고 있는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15일 공개 연설에서 "1분기에는 추가적인 확신을 갖지 못했지만 지난주 발표된 통계를 포함해 2분기의 최근 3개월 지표는 어느 정도 확신을 추가했다"고 평가했다.
아드리아나 쿠글러(Adriana D. Kugler) 연준 이사는 지난 16일 전미실물경제협회(NABE) 행사 중 연설에서 "경제 환경이 우호적인 방식으로 계속 발전한다면 올해 안에 통화정책 완화를 시작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금리 인하를 시사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 시장은 같은 날(지난 16일) 연준이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할 확률에 대해 0%로 조정했다. 앞서 지난주 금리 선물 시장은 9월 금리 동결 확률을 27%라 전망했다.
다만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인터뷰에서 연준의 금리 인하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어쩌면 그들이 선거(11월 5일) 전에 할 수 있겠다"며 "그것은 그들도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기준금리 인하에 앞서 에너지 비용을 낮춘 후 물가를 잡는 것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또 본인이 당선될 경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를 2028년까지 보장하겠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차기 회의는 오는 31일, 9월 18일, 11월 7일, 12월 18일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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