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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인도 방문한 이재용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 만들자"

성상영 기자 2024-07-14 16:21:59

뭄바이서 IT 시장 점검…임직원과 만나

삼성전자, 인도 스마트폰·가전 시장 공략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뒷줄 가운데)이 13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 있는 사업장을 찾아 현지 임직원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이코노믹데일리] 인도 최고 갑부인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인더스트리즈 회장의 막내아들 결혼식 참석차 인도를 방문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뭄바이 현지 사업장을 찾았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이 13일(현지시간) 인도 최대 경제 도시인 뭄바이에서 정보기술(IT) 시장을 점검하고 현지에 근무 중인 임직원과 간담회를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간담회에서 "치열한 승부근성과 절박함으로 역사를 만들자"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이 회장의 인도 방문에 대해 "삼성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인도 시장 공략이 중요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엔(UN)에 따르면 인도 인구는 지난 4월 14억3000만명으로 중국을 제치고 세계 1위 인구 대국으로 부상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총생산(GDP) 세계 5위를 한 것은 물론 국제통화기금(IMF)이 발표 주요국 경제성장률 전망 1위를 기록했다. 국민 평균 연령은 29세로 성장 잠재력이 큰 국가로 꼽힌다.

인도는 삼성전자의 해외 핵심 거점으로 떠올랐다.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스마트폰이 출하될 뿐 아니라 가전 시장 규모도 빠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또한 우수 이공계 인력이 풍부해 삼성전자의 인재 수급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노이다, 벵갈루루, 델리 등에 있는 연구소를 통해 현지 제품뿐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 통용되는 주력 제품의 핵심 기능을 개발하고 있다. 특히 벵갈루루 연구소는 인도인 약 6억명이 사용하는 힌디어를 갤럭시 인공지능(AI)에 접목하기도 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인도에서 노이다 스마트폰 공장과 첸나이 가전 공장, 노이다·벵갈루루·델리 연구소, 삼성 디자인 델리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구루그람 판매법인을 비롯해 소매점 20만곳과 서비스센터 3000곳을 연 상태다. 현지에 근무하는 임직원은 1만8000명에 달한다.

이 가운데 2007년부터 모바일 제품을 생산하기 시작한 노이다 공장은 2018년 신공장을 추가로 준공해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핵심 거점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해 인도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점유율 18%로 중국 비보(17%)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커드(수제 요거트)를 만들 수 있는 냉장고, 힌디어 사용자환경(UI)을 적용한 AI 세탁기, 난(인도 전통 빵)과 피클을 만들 수 있는 전자레인지 같은 인도 특화 가전을 잇따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아 왔다.

인도 출장을 마친 이재용 회장은 14일 오후 서울 강서구 서울김포비즈니스항공센터(SGBAC)를 통해 귀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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