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네이버웹툰이 나스닥 상장을 추진하며 기업 가치가 최대 3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네이버웹툰의 북미 법인이자 네이버의 웹툰·콘텐츠 사업 지배 구조의 최상위에 있는 웹툰엔터테인먼트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증권 신고서에서 주식 공모가격 희망 범위를 주당 18∼21달러(약 2만 5000원∼2만 9000원)로 제시했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보통주 1500만 주를 발행해 최대 3억 1500만 달러(약 4300억원)를 조달할 전망이다.
공모가 상단 가격을 적용한 상장 후 기업 가치는 26억 7000만 달러(약 3조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이 완료되면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종목 코드 'WBTN'으로 나스닥 시장에서 거래된다.
상장 완료 후 네이버는 웹툰엔터테인먼트의 지분 63.4%를 보유해 지배주주로서 이사 선임 권한을 갖게 된다. 또 다른 주요 주주인 라인야후도 지분 24.7%를 보유하며 주요 주주로 남는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최근 SEC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며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관련 절차를 고려하면 실제 상장까지 수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연내 상장 시 네이버웹툰은 정식 서비스 시작 20여 년 만에 미국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네이버의 미국 자회사인 네이버 유허브(U.Hub)가 5000만 달러어치 웹툰엔터테인먼트 주식을 매입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웹툰엔터테인먼트는 2020년 한국 네이버웹툰, 일본 라인 디지털 프론티어와 지분 구조 조정을 거쳐 현재의 형태가 되었다. 네이버는 이듬해 세계 최대 웹소설 업체 왓패드를 6억 달러에 인수해 웹툰엔터테인먼트 산하에 두었다.
네이버웹툰의 시작은 한국이지만, 앞으로는 미국을 거점으로 성장할 계획이다. 업계는 이번 IPO를 통해 웹툰엔터테인먼트가 북미 시장을 중심으로 지적재산(IP) 사업을 확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현지에서 웹소설과 웹툰 IP를 확보하고 영상화하는 사업 등도 활발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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