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정원주 회장이 서울 중구 롯데호텔 서울에서 방한 중인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를 예방하고 대우건설의 현지 진출을 위한 지원을 요청했다고 17일 밝혔다.
정 회장은 이 자리에서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를 비롯한 도시개발사업의 성공을 통해 얻은 노하우와 경쟁력을 바탕으로 캄보디아 신도시 및 부동산 개발사업 진출을 희망하고 있다"며 "신도시와 산업단지 등의 개발사업을 통해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투자자본 유치로 캄보디아 경제 발전에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에 훈 마넷 총리는 "캄보디아에 많은 관심을 둔 것에 감사하며 현재 추진 중인 양국 간 '우정의 다리' 사업에 대우건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훈 마넷 총리는 또 "캄보디아는 신재생 발전, 수처리 등 다양한 인프라 사업을 계획하고 있으며 주거 부동산 외 산업단지, 물류 허브 등의 사업에 대해서도 정부가 적극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대우건설은 전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비즈니스포럼'에서 캄보디아 현지 기업인 월드브릿지그룹과 캄보디아 현지 개발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양사는 캄보디아에서 산업단지를 포함한 부동산 사업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물류단지 및 부동산 부지 개발사업을 공동 추진한다.
월드브릿지그룹은 1992년에 설립된 캄보디아 물류 1위 기업으로, 캄보디아 현지에서 동남아시안게임 선수촌 단지 개발사업 등 다수의 부동산 개발사업을 추진한 경험이 있다.
대우건설은 지난해 12월 정 회장이 캄보디아를 방문했을 때 리시 시어 월드브릿지그룹 회장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한 적이 있으며, 당시 만남이 이번 MOU 체결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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