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대웅제약의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펙수클루'가 인후두 역류 치료의 새로운 옵션으로서 해외 의료진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지난 9일(현지시간) 필리핀 바콜로드 SMX 컨벤션 센터에서 진행된 필리핀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학회 주최 ‘2024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 중기 학술대회’ 심포지엄에서 인후두 역류(laryngopharyngeal reflux, LPR) 치료를 위한 펙수클루의 임상적 가치를 소개해 현지 의료진들의 호평을 받았다.
인후두 역류는 위산이 식도를 타고 목으로 올라와 목 부위를 자극해 이물감, 기침 등과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질환으로 비교적 치료가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펙수클루는 대웅제약에서 2022년 7월 출시한 국산 34호 신약 P-CAB(칼륨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 계열의 3세대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다. 적응증으로는 △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급성위염 및 만성위염 위점막 병변 개선 등이다. 펙수클루는 기존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인 PPI 제제의 단점인 느린 약효, 식이 영향 등을 개선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위산 분비를 억제하는 것이 특징이다. 위식도역류질환 치료제 중 반감기가 가장 길어 야간 속쓰림 증상 개선에 효과적이며, 식사 여부와 관계없이 1일 1회 복용으로 편의성도 갖췄다.
대웅제약은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인후두 역류 치료를 위한 새로운 옵션으로 펙수클루의 가능성을 강조하고 소화기과를 넘어 이비인후과까지 치료 영역을 확대해 나갈 것임을 알렸다.
필리핀 현지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만성 인후두 역류 치료와 PPI(양성자 펌프 억제제) 제제의 미충족 수요 △위산 억제 및 인후두 역류 간 상관관계 등이 주제로 다뤄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 필리핀 이비인후과 전문의 멜프레드 에르난데스 박사(Dr. Melfred Hernandez)는 "PPI 제제의 한계를 극복한 펙수클루는 인후두 역류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며 펙수클루의 임상적 가치를 높이 평가했다. 두 번째 세션 연자인 에릭 야쌔이 박사(Dr. Eric Yasay) 역시 "펙수클루의 긍정적인 임상 결과는 앞으로 이비인후과 영역에서의 활용도를 높일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중증의 환자군의 경우 펙수클루가 4주 째 PPI 성분인 에스오메프라졸 대비 만성 기침, 쉰 목소리 증상을 포함한 역류증상지수(RSI)에서 유의한 개선을 보였다. 국내에서 진행된 해당 임상은 지난 3월 대한후두음성언어의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김수일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가 발표한 바 있다.
질의응답 세션에서는 펙수클루를 활용한 인후두 역류 치료에 대한 필리핀 의료진들의 높은 관심과 기대감이 드러났다. 특히 에릭 박사는 "인후두 역류 관련 임상시험에서 펙수클루가 긍정적인 결과를 얻은 만큼 앞으로 이비인후과 치료 영역에서 활용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대웅제약은 펙수클루의 임상적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이비인후과 영역에서의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통해 펙수클루의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박성수 대웅제약 대표는 "펙수클루는 해외 의료진들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으며, 앞으로 이비인후과 영역에서 더욱 활발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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