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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HD현대마린솔루션 2035 탄소중립 선언…"화석연료 전력 안쓴다"

임효진 기자 2024-05-09 18:42:37

HD현대마린솔루선 2023 통합보고서 공개

2035년까지 '스코프2' 넷제로 달성 목표

화석연료 전력 대신 재생에너지 전력 사용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아시아 에너지호 [사진=HD현대마린솔루션]
[이코노믹데일리] 국제해사기구(IMO)가 2050년까지 해운업 분야 ‘넷제로’(탄소 순배출량 0) 달성을 목표로 정한 가운데 HD현대마린솔루션이 2035년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인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 8일 코스피 상장과 함께 지난해 주요 경영 성과를 담은 첫 통합보고서를 공개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비전 체계로 환경 분야에서 기후변화 대응 강화 방안으로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를 제시하며 2035년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내세웠다.

이기동 HD현대마린솔루션 대표는 “글로벌 환경 규제가 강화되고 탈탄소 및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당사는 환경경영시스템인증 획득과 더불어 2035년 탄소중립 달성 목표를 선언했다”고 말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단계별 탄소배출 분류 방법에 따라 넷제로 달성 목표를 세웠다. 먼저 설비 전동화로 고정적인 탄소배출량을 줄여 '스코프1' 넷제로를 완성하면 화석연료 전력망 대신 재생에너지를 사용한 전력을 사용해 '스코프2' 탄소배출량을 감축할 계획이다. 현재 기업의 탄소 배출 범위는 GHG 프로토콜(온실가스 회계처리 및 보고기준)에 따라 스코프 1·2·3로 구분하고 있다. 스코프1은 제품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직접 배출, 스코프2는 사업장에서 사용하는 전기와 동력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간접 배출을 의미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구체적인 계획을 보면 지난해 탄소배출량 대비 2027년 50%, 2032년 80% 감축한 뒤 2035년 탄소 배출을 '0'으로 끌어내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2024~2026년을 ‘효율화 및 전환계획 수립기’로 설정하고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 시장가격 모니터링 및 구매를 통한 배출량 감축, 전력 직접 구매(PPA)를 위한 발전사업자 및 계약 가능 전략량 조사와 태양광 설치를 위한 부지 검토 등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7년부터는 PPA 계약, 태양광 설치 등을 실행한다.

이처럼 HD현대마린솔루션이 탄소중립에 선제적으로 나선 이유는 친환경 선박 개조 등 사업을 영위하는 고객사와 투자자들의 요구가 커지고 있어서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외부 자문을 통해 탄소중립 시나리오를 구축해 해당 방안들의 이행 비용과 기간 및 세부적인 사항에 대한 실현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넷제로 달성을 실현하는 전 과정을 공개해 우리의 다짐이 선언적 의미에 그치지 않도록 감축 계획 투명하게 이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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