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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통신

[투데이 포커스] 배 타고 열차 타고 중국 시장 몰려드는 세계 과일

Zhou Lin,Yang Youzong 2024-04-19 11:09:13

(중국 상하이=신화통신) 뉴질랜드산 키위를 가득 실은 '커화이(科槐)호' 냉장선이 가을인 남반구에서 봄인 북반구까지 9천600㎞ 넘게 항해한 끝에 12일 만에 상하이에 도착했다. 올해 뉴질랜드에서 중국 시장으로 운송된 제스프리 키위는 14억 개에 달할 것으로 추산됐다. 거대한 규모의 시장을 갖춘 중국이 세계 과일의 집결지이자 생산지로 떠오르고 있다.

제스프리 키위를 실은 '커화이(科槐)호' 과일 냉장선이 지난달 26일 중국(상하이) 자유무역시험구 린강(臨港)신구 난강(南港)부두에 도착했다. (사진/신화통신)

◇화물선·화물열차 타고 수입되는 세계 과일

'커화이호' 화물선은 뉴질랜드에서 올해 출시된 세계 최초 과일 전용 화물선이다. 목적지는 중국 상하이. 춘절(春節·음력설)이라는 대규모 시장을 눈여겨 본 뉴질랜드 유명 기업은 중국을 최우선 선택지로 택했다.

올해 생산 시즌 제스프리의 중국 시장 수출은 19만3천t(톤)까지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세계 공급량의 27%를 차지하는 규모로 단일 국가 시장 중 1위다.

세계 과일이 중국 시장으로 모이고 있다. 새콤달콤하고 약간 떫은 맛이 나는 그린키위부터 황금색을 띤 골드키위까지 다양하다. 이번에 중국으로 수입된 '루비레드키위'는 무려 8만4천 상자에 달한다. 레드키위는 생산량이 많지 않은데 그중 절반이 중국으로 판매된 것이다.

지난 1월, 체리 익스프레스 노선이 개설돼 2천500여t의 칠레산 체리가 톈진(天津)항에 도착했다. 중국-라오스 철도 '과일 전용 화물열차'를 통해 두리안, 잭프루트, 망고스틴, 용안, 유자 등 과일이 중국으로 운송됐다. '중국국제수입박람회(CIIE)'라는 대규모 플랫폼을 통해 벨기에 스위트센세이션(서양배), 페루 블루베리, 에콰도르 노란용과 등이 중국 소비자에게 첫선을 보였다.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친저우(欽州)항 해관(세관) 직원이 지난달 25일 망고스틴을 검사하고 있다. (사진/신화통신)

◇개방된 시장, 통관 속도 향상

통관 속도도 빨라졌다. 상하이 양산(洋山)항 해관(세관)은 '커화이호'의 키위가 빠른 시일 내에 중국 소비자의 식탁에 오를 수 있도록 사전 통관 신고 등 조치를 마련했다. 화물이 항구에 도착한 후 해관 직원이 24시간 전천후로 하역 및 입고 등을 감독해 과일 상품의 상하차·운송이 바로 진행될 수 있도록 했다.

통관 편의성이 향상된 것은 중국 대외개방 정책 덕분이다. 지난 2022년 1월 1일 역내포괄적경제동반자협정(RCEP)이 발효되면서 브루나이 등 아세안(ASEAN) 6개 회원국과 중국, 뉴질랜드 등 4개 비회원국이 공식적으로 협정을 이행하기 시작했다.

세계에서 인구 최다, 경제 규모 최대, 발전 잠재력이 거대한 자유무역구가 구축돼 세계를 연결하는 과일 시장이 형성된 것이다.

◇거대한 시장, 생산지로 부상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키위 원산지는 중국이다. 뉴질랜드는 지속적인 공급을 위해 남반구와 계절이 반대되는 중국에서 제스프리 키위를 재배하는 방법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칠레산 복숭아와 살구 등 신선도 유지가 중요한 핵과류 과일이 중국으로 수출됐다. 이는 칠레가 수출한 모든 종류의 과일이 중국 시장 진입을 허가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중국은 칠레 체리의 최대 구매자이며 아르헨티나 양고기의 주요 수출국, 필리핀 파인애플의 최대 수출국이다.

중국의 거대한 시장은 더욱 빠른 속도와 합리적인 가격, 더 강력한 협력을 통해 세계와 함께 기회를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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