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제강 관계자는 “컬러강판 글로벌 매출 비중이 60%를 넘어섰다”며 “컬러강판은 국내 기술이 독보적이어서 해외 시장에서 우리 컬러강판에 대한 수요가 크다“고 18일 설명했다.
동국제강그룹 철강사업법인 동국씨엠은 지난달 정기 주주총회에서 중장기 사업 방향으로 ‘DK컬러 비전 2030’을 다시 한번 강조하며 컬러강판 사업에서 초격차 지위를 확고히 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동국씨엠은 동국제강(현 동국홀딩스)의 인적 분할을 통해 설립한 신설 법인으로, 도금·컬러강판을 주력으로 생산한다.
동국씨엠은 지난해 6월 분할 후 12월까지 매출 1조2661억원, 영업이익 267억원을 거뒀다. 전체 매출의 60%가 수출에서 창출됐는데, 특히 6616억원에 달하는 컬러강판 매출에서 수출 비중은 70%(4641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글로벌 매출 비중을 기존 55%에서 65%로 확대한다는 계획을 밝혔는데 이미 넘어섰다.
동국제강그룹은 지난 2021년 컬러강판 국내 시장 점유율 1위 자리를 내준 뒤 해외 거점 마련에 공들이고 있다. 2020년 동국제강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35%였다. 그러나 이후 동국제강의 시장 점유율은 급격히 하락하며 포스코스틸리온에 1위 자리를 내줬다. 지난해 기준 동국제강의 내수 시장 점유율은 24%다.
무엇보다 코로나19 이후인 2022년 하반기부터 핵심 수요처인 가전업계 불황을 겪으며 내수 시장 판매가 부진을 겪게 된 것이 동국제강그룹이 컬러강판 수출에 본격 나선 계기라는 평가다. 동국씨엠은 지난해 3월 멕시코 중부 께떼따로에 신규 코일센터를 준공하며 프리미엄 컬러강판 브랜드인 ‘럭스틸’을 앞세워 중남미 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있다. 럭스틸은 동국씨엠이 차세대 먹거리로 밀고 있는 프리미엄 건축용 컬러강판 브랜드다.
동국씨엠은 현재 확보한 멕시코·태국·인도에 더해 2030년까지 물류 거점으로 코일센터를 7개국 8개까지 늘릴 계획이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현재 미주와 유럽의 물류 거점을 알아보는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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