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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생활예술] 그림, "업무 스트레스 사라지고 사업구상도 잘돼"

박명섭 기자 2024-04-10 18:00:00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수상 경력의 황혜진 서광알미늄 대표

"마음 편하게 해주고, 완성된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성취감 큰 매력"

황혜진 서광알미늄 대표와 2022년 제41회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부문(한국화) 입선 수상작 ‘태고’ [사진=박명섭 기자]
[이코노믹데일리] “회사업무로 인한 심한 스트레스에 마음을 다스리기 위해 먹을 갈기 시작하면서 동양화를 하게 됐다. 한 시간 가량 먹을 갈다보면 사업구상도 잘 되고, 그림을 그릴 때 업무에서 오는 스트레스가 사라지고 마음이 평화로워진다.”

2022년 제41회 대한민국미술대전(국전) 구상부문(한국화) 입선을 수상한 ‘태고’의 작가 서광알미늄 황혜진 대표의 말이다. 그는 미술 전공자는 아니지만 그림이 좋아 초등학생 때부터 미술부에 들어 활동한 것이 계속 이어져 기업을 경영하면서도 틈만 나면 그림을 그렸다. 특히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사람을 만나기 힘들어지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본격적으로 그림에 몰두할 수 있었다.
 
황 대표는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나 사업 구상이 떠오르지 않을 때마다 먹을 갈고 붓을 들었다. 20호에서 100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크기의 배 그림을 주로 많이 그려온 황 대표는 취미로 갈고 닦은 실력으로 각종 대회에서 다수의 입상 경력이 있었다. 그런 그의 그림을 보고 주변 사람들이 국전 출품을 권유했고, 그는 구상부문(한국화) 입선을 수상하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황 대표의 실력을 몰랐던 지인들은 그의 수상 소식에 놀랐고 절로 감탄사가 나오는 그의 그림을 보고 더욱 놀랐다. 입선 수상작 ‘태고’는 거친 바다와 맞서 싸우다 항구로 돌아와 정박해 쉬고 있는 고깃배를 100호 화폭에 담아낸 작품이다. 황 대표는 “손이 빠르지 못한 것도 있었고, 동양화는 덧칠이 없어 극도의 섬세함이 필요했기에 8개월이란 시간이 걸렸다”고 말했다.
 
그의 수상작 ‘태고’는 2022년 7월 안산문화예술의전당 화랑전시관에서 열린 제41회 국전 구상부문 수상작품 전시회에 전시돼 관람객의 호평을 받았다. 그해 11월에는 경기도 수원시 라마다 프라자 수원호텔에서 열린 경기중소기업인의날 행사장 로비에 입선작 ‘태고’를 비롯한 배 그림과 꽃그림 등 한국화 20여 점을 전시해 큰 관심을 끌었다.
2022년 경기중소기업인의날 행사에 한국화 작품을 전시한 황혜진 서광알미늄 대표 [사진=박명섭 기자]
그는 주로 배를 많이 그린다. 국전 입선작 또한 배 그림이다. 그동안 그린 작품들을 지인들에게 선물도 하고 구입을 원하는 팬들에겐 원가 이하로 판매도 했다.
 
지난해 12월에는 150여개 갤러리가 참가해 다양한 작품들과 풍부한 콘텐츠로 관람객들의 감동을 이끌어낸 아트페어 '2023서울아트쇼'에 참가해 달과 나무를 주제로 한 새로운 작품들도 선보이며 폭넓을 작품활동을 예고했다.
 
한편 황혜진 대표가 운영하는 서광알미늄은 가정간편식(HMR) 식품포장용기 전문업체로, 다회용 알루미늄 용기 브랜드 ‘브래나’를 론칭해 간편식 업계에 새바람을 불러일으켰다. 특수용기제조기술력을 바탕으로 △다기능멀티냄비 △직화냄비 △베이커리용기 △종이 용기 △종이 호일 등을 제조·판매하고 있다. 2021년 자원순환과 재활용에 기여한 공로로 대한민국환경대상 친환경 자원순환 제품부문(환경부 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다.
 
국내최초로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알미늄 멀티 용기를 개발해 국내외 600여 거래처에 공급하고 있으며, 창업이후 매년 3~4종의 신제품 개발과 지속적인 신규 거래처개척을 통해 사업규모를 15배 확대하며 성장하고 있다.
 
결과론적으로 황 대표에게 코로나19는 위기가 아닌 기회가 됐다. 그는 “코로나19로 인해 가정간편식이 대세로 떠오르고 친환경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브래나’가 대중들에게 주목받기 시작했고, 그림 작업할 수 있는 시간도 늘어서 국전까지 도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림은 참 좋은 취미활동이다.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것도 있지만 완성된 그림을 보면서 느끼는 성취감이 큰 매력이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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