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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동원, 국내 최초 100% 스마트항 개장...'물류' 키운다

임효진 기자 2024-04-09 20:40:58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 국내 첫 완전 자동화 항만 개장

물류 자회사 동원로엑스, BIDC 등과 시너지 기대

김남정 동원그룹 회장은 지난 5일 경남 창원시 진해구 부산항 신항 7부두 개장식에서 국내 최초의 완전 자동화 항만을 성공적으로 구축해 스마트 항만산업에 기여한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수상했다. [사진=연합뉴스]
[이코노믹데일리] 동원산업의 자회사인 동원글로벌터미널부산(DGT)이 국내 첫 완전 자동화 항만인 부산항 신항 7부두를 지난 5일 개장했다. 부산신항에서 물류센터를 운영 중인 자회사 동원로엑스, BIDC 등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 

DGT는 컨테이너를 선박에서 내리는 하역부터 장치장으로 옮기고 쌓는 이송·적치 전 과정을 자동으로 작업한다. 자동화터미널운영시스템(TOS)을 통해 기존 항만 터미널 대비 생산성은 20% 가량 높을 것으로 보인다. 

DGT의 신항 7부두는 4000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이상급 3개 선석(선박 접안장소)으로 구성돼 있다. 컨테이너 4000개를 싣는 컨테이너선 3대를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라는 뜻이다. 초대형 선박인 2만4000TEU까지 접안할 수 있다.

동원그룹은 DGT를 통해 궁극적으로 ‘글로벌 터미널 운영사(GTO)’로 거듭난다는 계획이지만, 그 전에 그룹 내 물류 계열사와의 시너지가 기대된다. 동원로엑스, BIDC 등은 항만 하역, 육상 운송·보관, 국제 물류 등의 사업을 하는 종합물류기업이다. 

부산신항 물류기업 BIDC는 컨테이너선이 DGT를 통해 접안하고 물류를 선적할 때 관세 업무 등 포워딩 업무와 함께 창고 보관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부산신항 인근에 대규모 물류 센터를 운영하는 동원로엑스도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된다. 

동원그룹의 물류 사업 매출은 지난해 약 1조3772억원으로 최근 5년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식품 부문의 매출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고 2차전지 소재, 물류 등 신산업 부문의 매출 비중이 늘었다. 지난 2022년 물류 계열사 동원로엑스는 매출 1조2142억원을 기록하며 참치 어획, 수산물 판매 등을 주력으로 하는 동원산업 매출 1조315억원을 넘어섰다. 

한편 김남정 동원그룹 부회장이 지난달 회장으로 승진하며 동원그룹의 신산업 확장은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김 회장은 2014년 부회장에 오른 뒤 10여건의 인수합병(M&A)와 기술 투자를 진두지휘했다. 2017년 당시 국내 3위 물류기업이었던 동부익스프레스(현 동원로엑스)를 인수해 물류 사업을 확장한 것도 김 회장의 판단이었다.

업계 관계자는 “(동원그룹이) 성장하는 산업 중 하나인 물류와의 시너지를 고려한 매물을 찾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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