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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손끝으로 만나는 국립공원'…시각장애인 점자지도 제작

박경아 편집위원 2024-03-21 06:00:00

국토지리정보원 협업으로 2026년까지 전국 22개 국립공원에 도입

국립공원공단이 시각장애인이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누릴 수 있도록 전국 22개 국립공원 점자지도 제작에 착수했다. 사진은 그 첫 번째 작업으로 제작된 오대산국립공원 점자지도.[사진=국립공원공단]

[이코노믹데일리] 지속 가능한 가치를 중시하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은 민간 기업뿐 아니라 공공 부문과 공기업에도 적용되는 요소다.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이 사회적 약자인 시각장애인이 국립공원의 아름다움을 일반 관람객들처럼 누릴 수 있도록 전국 22개 국립공원 점자지도 제작에 착수했다.

공단은 점자지도 제작 사업의 첫 단계로 오대산국립공원 점자지도를 만들어 지난 19일부터 공원 입구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으며 전국의 110개 복지관, 맹학교, 점자도서관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이번에 제작된 오대산국립공원 점자지도는 국립공원공단이 국토지리정보원과 함께 지난해 8월부터 제작한 것으로 공원의 위치, 편의 시설, 탐방로 형태 등 공원 탐방 관련 정보를 점자로 제공한다. 

특히 전나무, 하늘다람쥐 등 국립공원 내 생물 자원을 함께 수록하고 저시력자와 시각장애인이 함께 사용할 수 있도록 제작한 것이 특징이다. 

공단은 오는 2026년까지 전국 22개 국립공원에 대한 점자 지도를 제작할 예정이다. 

이와 더불어 국립공원 내에 계단 손잡이(핸드레일), 점자안내판 등이 있는 무장애 탐방로를 2028년까지 46개소, 39km에 걸쳐 설치하고 맞춤형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제공하는 등 시각장애인을 위한 시설과 서비스도 확대할 계획이다.

송형근 국립공원공단 이사장은 “점자 지도를 통해 시각장애인 역시 대자연에 몸을 맡기며 심신을 치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민 모두가 차별 없이 국립공원의 가치를 누릴 수 있도록 생태복지 사각지대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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