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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디지털 전환' 나선 HD현대…'HD현대마린솔루션' 부상

임효진 기자 2024-03-13 17:02:28

HD현대, 네이버와 손잡고 디지털 전환 속도

HD현대마린솔루션 '오션와이즈' 고도화 목적

"오션 트랜스포메이션 앞당기는 촉매제 될 것"

팀네이버와 HD현대가 지난 11일 '클라우드 전환 및 AI 사업화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왼쪽부터) 김정혁 HD현대마린솔루션 경영지원부문 상무, 정기선 HD현대 부회장, 최수연 네이버 대표,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 [사진=네이버]
[이코노믹데일리] HD현대가 팀네이버와 ‘클라우드 전환 및 인공지능(AI) 사업화 추진’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가운데 HD현대마린솔루션이 HD현대가 추진하는 ‘디지털 전환’의 주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기존 주력 사업인 선박 유지·보수를 넘어 디지털 솔루션 사업 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HD현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네이버와 조선·해운 분야에서 클라우드와 AI 기술을 활용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디지털 솔루션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 결과물로 전 세계 선박의 운항 데이터를 수집해 선주에게 제공하는 해양 종합 데이터 플랫폼인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메타오션데이터 클라우드’를 통해 수집된 데이터를 활용해 탈탄소 솔루션 ‘오션와이즈’(OceanWise)의 사업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선박탄소집약도지수(CII) 관리부터 항해 중인 선박들의 운영·관리를 클라우드에 구현하고 원스톱 솔루션을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오션와이즈는 HD현대마린솔루션의 인공지능(AI)·빅데이터 기반 탈탄소 솔루션이다. 선박의 위치, 상태, 도착 시각 등을 실시간으로 확인해 운항 비용을 계산하고 탄소 배출량을 모니터링한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올해부터 CII 등급을 매겨 일정량 이상의 탄소를 배출하는 선박에 대한 운항을 제한하면서 오션와이즈에 대한 수요는 늘어날 전망이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지난달 포스코와 오션와이즈의 첫 상업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냈다. 포스코가 철광석·석탄 등 원료 도입을 위해 운용 중인 건화물선의 CII 등급을 상시확인할 수 있는 ‘CII 등급 모니터링 기능’과 ‘운항 전 CII 등급 시뮬레이션 기능’, ‘최적 항로 추천 서비스’ 등을 제공할 예정이다.

오션와이즈는 HD현대가 지난해 CES2023에서 비전으로 제시한 ‘오션 트랜스포메이션’(Ocean Transformation)을 실현할 핵심축으로 평가된다.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은 HD현대가 보유한 세계 최고 수준의 조선·해양, 에너지, 산업 기계의 기술력을 활용해 친환경 에너지를 생산하고 빅데이터와 AI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밸류체인을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팀네이버의 안정적인 클라우드 인프라와 검증된 AI 기술이 HD현대의 미래비전인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앞당기는 촉매제가 될 것"이라며 "양사 간 협력관계가 다양한 분야로 확대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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