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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KAI, 미래 비행기술 선점 위해 909억 투자 나선다

유환 기자 2024-03-08 17:03:12

AAV 체계 개발 553억원

FA-50 단좌형 개발 356억원

KAI AAV 그래픽 이미지[사진=KAI]
[이코노믹데일리] 한국항공우주산업(KAI)가 미래 산업을 대응하기 위한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이번 투자는 미래비행체(AAV)와 FA-50 신형 모델 개발에 중점을 뒀다. 

7일 KAI 이사회는 AAV와 FA-50 전투기의 단좌형 개발에 총 909억원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909억원 중 553억원은 AAV 개발 1단계 사업에 투입하고 356억원은 FA-50 단좌형 개발에 사용한다.

AVV는 자율비행·하이브리드 추진 방식 등 장시간 비행이 가능한 미래형 비행체를 의미한다. KAI는 이번 투자를 통해 기술 개발 단계에서 체계 개발로 격상하고 AAV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AAV 체계 개발에는 2028년까지 총 1500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향후 2단계 사업에선 비행체 제작과 시험비행을 완료하고 2031년까지 미국 연방항공국(FAA) 인증을 획득할 계획이다.

또 자체 개발한 AAV 기술 실증기는 우주항공청 과제와 연계해 민군 겸용 AAV 개발까지 계획 중이다. 아울러 2050년까지 국내외 누적 판매량 2만3000대를 목표하고 있다.

단좌형은 조종석이 1개인 것을 의미한다. 연료 저장 용량 확보 등에서 복좌(조종석 2개)보다 유리하다. FA-50은 지금까지 138대가 수출됐으며 기존 운용국들을 중심으로 단좌형에 대한 수요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KAI는 단좌형 FA-50을 총 300대 이상 판매를 목표 삼았다. 국내외 단좌형 시장은 총 450여대로 예상되는데 이는 그 절반 이상에 이르는 수치다.

강구영 KAI 사장은 “지난해 주력 사업에서 성과를 내고 미래 사업을 위한 내실을 다졌다”며 “뉴 에어로스페이스(항공우주) 시대를 대비해 미래 사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항공 우주 시장을 선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KAI는 지난달 열린 이사회에서도 차세대 공중 전투 체계 개발을 위해 1025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한 바 있다. 이사회는 만기 회사채 상환과 유동성 확보를 위해 40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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