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믹데일리] 넥슨의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 유료 아이템 확률 조작 피해자들이 집단분쟁조정에 힘을 모으고 있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지난달 21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메이플스토리 피해자 집단분쟁조정 신청에 5천826명이 참여했다. 이는 집단분쟁조정 신청 기준의 100배 이상 수치이며, 피해자들의 분노와 정부의 '일괄 구제' 방침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다.
소비자원은 신청자들의 피해 금액을 산정하고 적격 여부 심사 등을 통해 최종 참여 인원이 조정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는 넥슨이 메이플스토리 유료 아이템 '큐브'의 옵션별 출현 확률을 조작했다고 판단, 시정명령과 116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은 게임사에 직접 배상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는 '전자상거래법상 동의의결제' 도입을 지시하며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보여주었다.
이번 집단분쟁조정은 넥슨이 2021년 3월 5일 자체적으로 확률을 공개함에 따라 2021년 3월 4일까지 큐브 2종(레드큐브·블랙큐브)을 구매한 소비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블랙큐브 레전드리 등급 상승 확률 조작 등에 대한 분쟁조정은 추후 별도로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은 민사 소송을 통해 넥슨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있다. 지난 4일에는 이용자 208명이 넥슨코리아를 상대로 손해배상 및 환불 청구 소송을 제기했으며, 이는 지난달 19일 509명이 제기한 소송에 이어 추가적인 진행이다.
이에 따라 총 참가 인원은 717명으로 늘어났고, 소송 가액은 2억6천만원에서 4억6천만원으로 확대됐다.
이철우 변호사는 "접수된 집단분쟁조정 결과도 재판 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며, 피해자들의 '일괄 구제'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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