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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흑연 대체할 실리콘 뜬다"…실리콘 음극재, 연평균 39%↑

고은서 기자 2024-02-23 16:33:30

오는 2035년 9조원 규모로 성장 전망

전체 음극재 시장서 비중 10%로 늘 듯

2024년 리튬이온전지 실리콘 음극재 기술현황 및 전망 [자료=SNE리서치]
[이코노믹데일리] 실리콘 음극재 시장이 연평균 39%의 성장률을 올리며 2035년 66억 달러(약 8조8000억원) 규모로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실리콘 음극재는 리튬 배터리에서 흑연을 대체할 차세대 음극재로 주목받는 소재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는 23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리튬배터리 음극재 시장에서 실리콘 음극재 비중이 2030년 7%에 이어 2035년에는 10% 수준까지 커질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리콘 음극재 사용량은 2030년 15.7만톤(t), 2035년 28.5만t 수준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금액 기준으로는 2023년 6억 달러(9000억원)에서 2025년 19억 달러(2조5000억원), 2030년 43억 달러(5조7000억원), 2035년에는 66억 달러(8조8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SNE리서치는 "지난해 실리콘 음극재 시장 점유율은 사용량 기준 전체 음극재 시장의 1% 정도였다"며 "하지만 전기차 주행거리를 획기적으로 늘리고 급속충전 성능을 향상시키고자 하는 완성차-배터리 업체의 요구와 맞물리면서 그 경쟁이 올해부터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리콘 음극재는 음극 소재인 흑연에 실리콘산화물(SiOx), 실리콘탄소복합체(SiC) 등 여러 소재를 첨가해 만든 것으로 기존 흑연 음극재 대비 배터리 에너지밀도를 4~10배 높일 수 있다고 알려졌다. 여기에 충전 시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실리콘 음극재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은 올해부터 본격화할 전망이다. 국내에서는 SK, LG, 포스코, 롯데 등 배터리 사업에 진출한 주요 기업이 실리콘 음극재 소재를 개발해 조만간 양산을 시작한다.

SNE리서치는 "실리콘 특유의 부풀어 오르는 성질을 잘 통제하고 단가를 낮출 수 있다면 2차전지 성능을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소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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