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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김아령의 주간 유통家] 얼굴 바꾼 CJ 비비고, 외형·내실 잡은 오리온

김아령 기자 2024-02-09 14:00:00

CJ제일제당 '비비고', 새 글로벌 BI 공개

교촌에프앤비, 지난해 영업이익 대폭 개선

풀무원 '두부바', 日 소비자 사로잡았다

오리온, 작년 사상 최대 이익…매출 3조원 육박

CJ제일제당 비비고 로고 [사진=CJ제일제당]

 유통업계는 먹고사는 일과 아주 밀접한 분야입니다. ‘김아령의 주간 유통가(家)’는 한주간 생활경제 속 벌어진 이슈들을 소개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핵심 내용부터 화제 이야기까지 놓치면 아쉬운 잇(Eat)슈들을 모아봤습니다. <편집자 주>

◆ “K-푸드 세계화”…CJ제일제당 ‘비비고’, 한글·영문 함께 표기
 
CJ제일제당이 비비고 브랜드를 글로벌 소비자 눈높이에 맞춰 새 단장한다. 올해 서유럽과 무슬림 인구를 겨냥한 할랄(무슬림이 먹고 쓸 수 있는 제품) 시장 개척 등을 목표로 신영토 확장을 가속하는 동시에 브랜드를 재정비해 전 세계에서 'K-푸드의 대명사'로 자리매김한다는 목표다.
 
우선 새로운 브랜드 이미지(BI)를 선보인다. 이달부터 국내를 시작으로 일본, 유럽, 동남아, 미국 등지에서 차례로 제품 포장에 적용한다.
 
새 BI는 한국 식문화를 함께 나누는 사람과 사이의 연결을 의미하는 밥상을 형상화했다. 기존의 비빔밥을 담는 돌솥 모양에서 벗어나 K-푸드의 외연을 확장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또 이전에 영문만 표기했던 것과 달리 한글을 함께 넣어 한국 브랜드라는 점이 각인될 수 있도록 했다.
 
브랜드 리뉴얼과 함께 치킨과 K-스트리트푸드를 해외 시장에서 만두에 이은 대형 카테고리로 집중적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국내에서 성과를 낸 소바바치킨의 해외 진출을 위한 글로벌 생산기지를 확보하고 주요 국가를 중심으로 떡볶이, 붕어빵, 냉동김밥 등의 판매를 확대한다.
 
교촌에프앤비 본사 사옥 [사진=교촌에프앤비]

◆ 교촌에프앤비, 지난해 영업익 249억원…전년比 182%↑
 

치킨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의 실적이 큰 폭으로 개선됐다. 교촌에프앤비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81.9% 증가한 249억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4% 감소한 4450억원을 기록했으나, 당기순이익은 158.6% 늘어난 128억원으로 집계됐다.
 
교촌에프앤비 관계자는 “가맹점 확장 전략을 추구했다면 매출이 큰 폭으로 올라 업계 순위 회복이 어렵지 않았겠지만 가맹점의 영업권을 보호하기 위해 점포를 늘리지 않았다”면서 “가맹점 수익이 우선이라는 것이 권원강 회장의 경영철학”이라고 말했다.
 
교촌에프앤비는 내실 경영을 통해 영업이익을 회복하면서도 영업이익률은 한 자릿수(약 5.6%)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점포당 매출은 치킨 프랜차이즈업계 최고인 7억5000만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풀무원이 일본에서 판매 중인 두부바 대표 4종 [사진=풀무원]

◆ 日서 훨훨나는 풀무원, 두부바 매출 2년간 2.4배↑
 
풀무원 일본법인 아사히코에서 출시한 ‘두부바’ 매출이 최근 2년간 3.4배 성장했다. 누적판매는 약 5800만개로, 일본 3050 남성을 중심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두부바는 지난 2020년 11월 풀무원 일본법인 아사히코가 첫선을 보인 식물성 단백질 식품이다. 남성을 중심으로 식사 대용, 운동 후 단백질 섭취, 건강 안주 등으로 폭넓게 소비되며 일본 3대 메이저 편의점에서 일 평균 약 8만개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인기에 힘입어 두부바는 출시 약 1년 만에 누적 판매 1000만개를 돌파했으며, 이후 6개월 만에 2000만개 누적 판매량을 돌파했다.
 
풀무원은 늘어나는 두부바 수요를 맞추기 위해 지난 2022년 1월, 2023년 3월 두 차례에 걸쳐 현지 공장 생산 라인을 증설했다. 오는 3월 추가 증설을 통해 생산능력을 기존 월 218만개에서 월 300만개까지 확대해 공급 물량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오리온 본사 전경 [사진=오리온]

◆ 오리온, 지난해 사상 최대 이익…영업이익 4923억원
 
오리온이 지난해 사상 최대의 이익을 냈다. 오리온의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923억원으로 전년(4667억원) 대비 5.5%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2조9124억원으로 1.4% 늘었다. 세전이익은 6.8% 성장한 5200억원이다.
 
회사 측은 “중국과 베트남의 최대 명절인 ‘춘절’, ‘뗏’ 시점 차이에 따른 역기저 효과와 중국 위안화 약세 및 러시아 루블화 가치 폭락에도 불구하고 제품 경쟁력 강화와 적극적인 영업활동, 생산설비 확대로 시장 수요에 대응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영업이익은 글로벌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에도 원료공급선 다변화, 글로벌 통합구매 등 제조원가 관리를 통한 효율·수익 중시 경영으로 상승했다. 영업이익률은 16.9%로 전년 대비 0.7% 포인트 상승했다.
 
한국 법인은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넘어섰다. 매출액은 13.9% 성장한 1조700억원, 영업이익은 20.4% 성장한 1688억원을 달성했다.
 
오리온 관계자는 “올해에도 제품력 강화 및 법인별 시장 상황에 따른 영업전략 실행, 지속적인 설비투자로 식품사업의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바이오 사업도 착실히 추진해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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