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는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이 7조2590억원으로 전년(5조6397억원) 대비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2952억원으로 전년 6132억원에 비해 52% 줄었다고 7일 밝혔다. 역대 최대 매출이지만 당기순이익은 61.2% 줄어든 855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4분기만 살펴보면 매출 1조2736억원, 영업손실 1224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9% 감소했으며 적자 전환했다. 에코프로는 "광물 가격 하락과 전방 시장의 수요 위축이 예상보다 악화됐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룹사별로 보면 양극재를 생산하는 에코프로비엠은 작년 매출 6조9009억원, 영업이익 1532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29%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60% 줄었다. 4분기 매출액은 1조180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5% 줄었으며 영업손실 1224억원으로 적자를 기록했다.
전구체를 양산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는 지난해 매출 9525억원, 영업이익 88억원을 실현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43%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77% 감소했다. 4분기 매출액은 188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2% 줄어든 반면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지난해 매출 2289억원, 영업이익 418억원을 실현했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4.9%, 0.9% 성장했다. 4분기의 경우 매출액은 476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27%, 영업이익은 7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37% 감소했다.
에코프로는 올해 고객사·공급망 다각화로 매출 성장 및 수익성 개선에 나선다. 하이니켈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고 미드니켈 제품으로 신규 고객사 확보에 나설 계획이다. 에코프로는 컨퍼런스콜을 통해 "올해 전년 대비 15% 이상 양극재 물량을 판매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려 한다"며 "상반기에는 수익성 관리에 초점을 맞추고 하반기에는 생산 및 판매량 확대를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송호준 에코프로 대표는 실적 악화와 관련 최근 가족사 사장단들과의 회의에서 "비상경영을 통해 이익 방어에 최선을 다했지만 4분기에 큰 폭의 적자를 기록하게 돼 임직원 및 주주 여러분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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